OCI(대표 이우현)는 적자경영에 따른 현금흐름 악화로 연구개발(R&D) 비중이 감소하고 있다.
OCI는 2017년 연결 기준 R&D비용이 211억원으로 매출액 3조6316억원의 0.6%를 기록하며 2015년 1.3%, 2016년 1.0%에 이어 감소세를 지속했다.
R&D비중 감소는 최근 수년 동안 지속된 경영부진에 따른 여파로 분석된다.
OCI는 2013년과 2015년에 각각 1062억원, 1264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이후 비핵심 자산 매각, 원가 절감을 중심으로 과감한 구조조정에 나서 2016년 흑자전환에 성공했으며 2017년에는 큰 폭의 영업실적 개선을 이루어냈으나 R&D투자는 여전히 미미한 수준으로 파악된다.
OCI 관계자는 “영업실적은 개선됐지만 기존에 진행하던 투자로 현금흐름에 어려움을 겪어 R&D투자가 쉽지 않았다”며 “2017년 현금흐름이 개선됐지만 경영이 안정화됐다는 판단은 2018년부터 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OCI는 2017년 영업실적이 크게 개선됨에 따라 2018년부터 경영이 안정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다시 R&D투자를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OCI 중앙연구소는 1983년 설립돼 기초 화학제품에서부터 신재생에너지 사업과 관련된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태양광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Polysilicone) 제조 원천기술을 확보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기반을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물질 중심 연구영역에서 에너지 분야로 영역을 확장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OCI 관계자는 “현재 표백제, 친환경 제설제 등의 신제품 개발 및 흄드실리카(Hummed Silica), 카본블랙(Carbon Black) 고부가가치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고순도 케미칼 및 에너지 분야의 발전기술 축적 등 신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힘쓰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