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컨트롤타워 부재에도 리튬 사업에서 매출 5000억원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박현 포스코 신사업실 실장(상무)은 2018년 1/4분기 컨퍼런스 콜을 통해 “2월 말 리튬 원료를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오스트레일리아 광산 개발기업과 장기구매 계약을 체결했다”며 “2020년부터 매년 최대 24만톤의 리튬 광석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리튬 광석을 활용해 최소 3만톤의 수산화리튬 및 탄산리튬을 생산할 것”이라며 “리튬 사업에서만 4000억-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2010년부터 화학 반응을 이용한 리튬 추출기술 개발에 착수했으며 이후 아르헨티나, 칠레 등에서 채굴권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기울여왔다.
2018년 2월에는 광양제철소에서 리튬 1500톤 공장을 상업화했으며 칠레 정부로부터 삼성SDI와 함께 현지 대규모 리튬 프로젝트의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박현 상무는 “2018년 리튬 생산량은 약 1000톤으로 160억원 가량의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라며 “리튬부문의 매출이 5000억원까지 늘어나면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에도 원료 공급 안정화를 위해 중남미 염호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2018년 안에 좋은 소식을 들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리튬 사업을 진두지휘해온 권오준 회장의 사퇴에 따른 리스크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중선 포스코 가치경영센터장(부사장)은 “CEO 승계위원회에서 비교적 다양한 영역에서 후보자를 찾으려 노력하고 있어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이라며 “후보자 발굴, 자격 심사까지 철저히 진행하면 최소한 2-3개월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연료전지 사업은 지속적인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2018년 영업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최근 수익 창출이 가능한 10MW급 CGN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하고 LPSA 판매가격 인상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한때 불거진 소문처럼 매각하지는 않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