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루브리컨츠(대표 지동섭)가 추진해오던 상장(IPO)을 철회했다.
SK루브리컨츠는 4월27일 공시를 통해 그동안 추진해온 상장을 철회하기로 하고 금융감독원에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SK루브리컨츠는 5월 중순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최종 공모가 확정을 위한 수요예측을 4월25-26일 실시했다.
그러나 기관 수요예측 과정에서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지 못했다고 판단해 상장 추진을 철회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수요예측 결과 예상 공모가가 기대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나오자 상장 추진을 중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화학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윤활유 전문기업이 많지 않다 보니 윤활유 사업의 속성에 대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상장 철회에 따라 상장으로 유입이 기대됐던 투자재원 확보는 물 건너가게 됐다.
SK루브리컨츠의 100% 주주인 SK이노베이션과 SK루브리컨츠는 금번 상장으로 최대 1조5000억원의 현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했다.
SK이노베이션은 해당 자금을 기업가치 제고와 차세대 성장재원 확보에 사용할 방침이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양사의 내부자금이 사상 최대 수준인 만큼 기존의 프로젝트들을 추진하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며 “상장 철회로 자금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K루브리컨츠는 일단 사업 내실을 다지는 데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
SK루브리컨츠 관계자는 “탄탄한 영업실적과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스페인 윤활기유 공정 개선 등 글로벌 프로젝트를 차질없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