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은 R&D(연구개발) 투자규모가 국내 화학3사 가운데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케미칼은 2018년 1/4분기 R&D투자비가 23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3% 증가하고 매출액 대비 비중도 0.56%로 0.18%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LG화학이나 한화케미칼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LG화학은 R&D투자 비중이 3.59%로 롯데케미칼의 6배가 넘고, 한화케미칼은 0.64%로 0.80%포인트 높다.
특히, LG화학은 1/4분기 롯데케미칼의 10배에 달하는 2354억원을 R&D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석유화학산업은 생산량 증대, 신규 수요처 발굴을 위한 시설투자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특성이 있다”면서 “해외설비에 대한 투자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지만 연구개발비로 책정되지 않아 상대적으로 R&D투자액이 적어보이는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롯데케미칼은 기초소재부문에서 고부가가치제품 개발에 대한 R&D투자를 지속하고 있지만 비중이 높지 않다”면서 “반면, 경쟁기업은 생명과학, 전기자동차(EV) 배터리 등 기술집약적인 사업에 대한 R&D를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차이가 날 수 있다”고 덧붙였다.
LG화학은 2018년을 고도성장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과감한 투자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설투자액은 3조8000억원으로 52%, R&D투자는 1조1000억원으로 22.2% 확대하고 EV 배터리, ESS(Energy Storage System), 수처리 역삼투압(RO) 필터 등 신 성장동력으로 설정한 사업들에 주로 투입할 예정이다.
배터리 및 바이오 분야를 중심으로 인재도 대거 확충할 계획이며 1500명 채용 계획을 세우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