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불산(Anhydrous Hydrofluoric Acid)은 가격 하락행진이 종료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주요 생산국인 중국에서 북부 화학공장에 대한 강도 높은 환경규제가 시작됐고 최근 휴면 상태에서 재가동에 돌입했던 공장들도 규제 영향으로 가동중단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중국 수출가격은 최근 FOB China 톤당 1800달러대로 최고치에 비해 40% 가량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었으나 조만간 반등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무수불산은 2017년 구정 이후 중국 각지에서 환경규제가 강화되며 주요 생산기업들이 잇따라 가동을 중단하고 냉매 등 다운스트림의 구매가 활성화됨에 따라 수급이 급격히 타이트해져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2017년 가을 이후에는 원료 형석마저 채굴규제 대상이 됐고 겨울철에는 광산이 조업을 중단함에 따라 공급량이 대폭 줄어들어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2018년 구정에는 가격이 3000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을 갱신하기도 했다.
하지만, 3월 중국 다운스트림 생산기업들이 휴면공장을 재가동하면서 공급이 되살아나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가격도 한풀 꺾였던 것으로 파악된다.
다운스트림 생산기업들은 자사 불산 공장을 가동하는 것보다 외부로부터 조달받는 것이 가격 우위성이 뛰어나다고 판단하고 보유공장을 휴면 상태로 전환했으나 불산 조달난이 계속됨에 따라 재가동을 단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무수불산 가격은 휴면공장 재가동 영향으로 하락하기 시작했으며 5월에는 1800달러를 기록했다.
일반적으로 2/4분기에 해당하는 냉매 성수기까지 2월에 찾아와 더 이른 시기부터 공급량 소진이 이루어진 것도 수급 완화에 일조한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은 무수불산 생산량이 휴면공장 재가동 이후 20% 늘어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화학공장에 대한 환경규제를 다시 강화하고 있어 재가동했던 설비들도 가동중단 명령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수요는 비록 냉매 성수기를 지나쳤으나 전체적으로 꾸준히 신장하고 있어 환경규제 여파로 공급이 줄어들기 시작하면 수급이 다시 타이트해져 가격 역시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