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zoNobel이 페인트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화학제품 사업을 매각한다.
AkzoNobel은 2018년 3월 매출의 1/3을 차지하고 있는 화학제품 사업을 미국 투자기업 Carlyle Group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다양한 구조재편을 통해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종합화학기업으로 성장한 AkzoNobel은 1999년 섬유 생산기업 Acordis를 분리하고 2009년 의약품 생산기업 Organon을 미국 Schering-Plough에 매각한데 이어 최근 화학제품 사업을 매각한 후 페인트 사업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페인트는 설립 당시부터 운영해온 전통사업이며 화학에 비해 높은 시장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이다.
AkzoNobel은 DowDuPont과 BASF가 패권을 다투고 있는 글로벌 화학 시장에서 매출순위가 15위 안팎에 머무르고 있으나 페인트는 Sherwin-Williams, PPG와 3강을 이루고 있다.
매출이 90억달러를 넘어서는 페인트 생산기업은 시장동향을 결정하는 선도기업으로 평가된다.
AkzoNobel의 페인트 사업부문은 1994년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1/4에 불과했으나 20년간 에틸렌아민(Ethyleneamine), 이황화탄소(Carbon Disulfide)를 포함한 화학제품 부문을 능가하는 주력사업으로 성장했다.
AkzoNobel은 목적을 위해 대규모 투자도 단행했다.
2008년에는 Organon 매각수익을 이용해 「Dulux」 등을 생산하는 영국 ICI를 약 180억달러에 인수했으며 ICI의 접착제 및 전자소재 사업은 즉시 독일 Henkel에 양도했다.
화학제품, 페인트, 의약품, 섬유 사업을 운영하던 1990년대와 비교하면 당시 이미 종합화학에서 벗어나 페인트에 집중하는 전략으로 전환한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에도 매각 및 인수를 통해 페인트 사업 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2017년 3월 미국 PPG의 인수 제안을 거부한 이후 높아졌던 주주로부터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페인트 분야에 더욱 집중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AkzoNobel은 미국 Axalta에 합병을 제안했다.
Axalta는 DuPont의 페인트 사업부문을 이어받아 AkzoNobel의 라인업에 필수적인 신차용 페인트에 강점을 보이고 있어 ICI를 인수함으로써 건축용을 강화한 바와 같이 Axalta를 통해 신차용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러나 인수계획은 실행되지 않아 Sherwin-Williams, PPG, AkzoNobel의 3강 체제가 계속되고 있다.
다만, AkzoNobel은 화학제품 사업을 매각해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인수합병(M&A)을 실시하는 등 글로벌 1위로 부상하기 위한 전략을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페인트 시장은 AkzoNobel의 결단에 따라 90억달러 규모의 메이저에 따른 과점현상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