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Sumitomo Chemical(SCC)이 싱가폴 석유화학 사업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SCC와 싱가폴 투자청이 합작한 에틸렌(Ethylene) 생산기업 PCS는 2017년 가을 나프타(Naphtha) 수입설비 운용을 시작한데 이어 2018년 여름 NCC(Naptha Cracking Center)의 주요 부품을 교체할 계획이다.
폴리올레핀(Polyolefin) 합작기업인 TPC도 PP(Polypropylene) 생산설비를 개조해 LiB(리튬이온 2차전지) 소재용으로 생산성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PCS와 TPC는 아시아 경쟁 심화, 싱가폴의 탄소세 도입에 대비해 디지털 기술 활용도 적극화하기로 결정했다.
아시아 석유화학 시장은 2018년 중반까지도 호황을 계속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화학기업들의 신규 에틸렌 및 PE(Polyethylene) 생산설비 건설이 지연되고 있고 중국에서 화학제품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18년 하반기부터 미국산 PE 유입이 본격화되면 큰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이에 따라 PCS와 TPC는 2015년 이후 풀가동을 유지하며 영업실적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자금을 재투자해 경쟁에 대비할 방침이다.
PCS는 2018년 7-8월 실시하는 정기보수 시기에 NCC 1계열의 컴프레서를 교체할 계획이다. 생산성이 향상될 뿐만 아니라 에너지 절약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7년 11월부터 운용하기 시작한 나프타 수입설비도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이전에는 수입한 나프타를 즉시 투입해야 했으나 수입설비를 가동한 후 다양한 질의 나프타를 혼합해 최적의 원료를 얻을 수 있어 생산제품의 질이 크게 안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TPC는 2018년 여름 정기보수에 맞추어 PP 5계열 가운데 벌크공법 계열의 반응계를 개조해 LiB 분리막(Separator)용으로 생산성 및 품질을 향상시킬 방침이다.
분리막용 PP는 중국에서 수요가 신장하고 있어 고도화되고 있는 니즈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6년에는 기상공법 PP 블록 공중합체(BCP) 생산설비를 개조해 자동차 내장재 등에 사용되는 저취성 BCP, 투명성과 유연성이 높아 포장소재 및 의료용기에 적합한 PP 랜덤 공중합체를 병산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TPC와 거래하고 있는 대부분의 수요처들이 신제품 품질을 확인하고 기존제품 대체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2017년에는 태양전지용 고농도 EVA(Ethylene Vinyl Acetate)의 중국 공급이 호조를 나타냈으나 주력인 연포장용 폴리올레핀은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우위성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성 및 고속가공성을 향상시키고 대규모 수요처가 있는 인디아 및 터키 시장 개척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싱가폴 정부가 2019년 탄소세를 도입하기로 결정해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탄소세 도입과 함께 에너지 절약 및 환경투자에 대한 보조금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발표했으나 코스트 부담 확대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PCS는 정부 지원을 활용해 폐수 리사이클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생산성 향상에 대한 추가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화학공장에서 반응계는 거의 최적화되고 있으나 생산설비 상태에 관한 정보가 완전히 수집되지 않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TPC는 오퍼레이터 세대교체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설비상황을 상세히 파악함으로써 예기치 못한 가동중단 사태를 방지하는 기술을 실용화하는 등 생산성 향상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