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백신 수출시장에서 인디아를 제치고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은 디프테리아, 백일해, 파상풍, 소아마비, B형간염 및 B형 인플루엔자균을 예방할 수 있는 5가 혼합백신을 수출하고 있으며 최근 기존에 수출강국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인디아를 밀어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디아는 2017년 백신 수출량이 전년대비 10.3% 급감했으며 전체 의약품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 4.3%에서 2017년 4.0%로 줄어들었다.
인디아 매체들도 LG화학이 기존 5가 혼합백신 수출강국이었던 자국을 넘어서 세계적으로 백신 제조 및 공급을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LG화학은 백신 개발 선두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
2017년 소아마비백신(LBVC) 개발과 관련해 빌 게이츠 제단으로부터 1260만달러(약 140억원)를 투자받은데 이어 최근 동남아에서는 폐렴구균 백신 임상2상에 돌입했다.
특히, 현재 개발하고 있는 LBVC는 부작용 우려가 없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적극 권장하고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반면, 인디아는 WHO가 중국에게 백신 공급을 허가한 이후 백신 수출이 급감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인디아는 2012년 WHO로부터 자체 백신을 유니세프(UNICEF) 같은 국제기구에 공급할 수 있도록 허가받은 이후 백신 공장 12곳을 설립하면서 백신 제조의 세계적인 중심지로 부상했다.
하지만, 중국이 WHO로부터 백신 공급 허가를 받고 34곳의 공장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점차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