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PA(Bisphenol-A)가 인체에 유해하지 않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어 주목된다.
BPA는 플래스틱 원료로 사용되며 70%는 PC(Polycarbonate) 제조에 투입되고 있다.
PC는 유리처럼 투명하고 가벼워 자동차 전조등 렌즈, 자전거 헬멧, CD·DVD, 보호안경 소재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이밖에 BPA는 에폭시수지(Epoxy Resin) 제조에도 사용되며 최종 수요처는 식품·음료 캔 코팅을 포함해 금속 보호코팅, 풍력 터빈 블레이드, 항공기 동체 등 다양한 것으로 파악된다.
대체제가 없어 산업 전반에 많이 활용되고 있으나 대표적인 환경호르몬(내분비계 장애물질)으로 인식돼 소비자의 불안이 확대돼왔다.
이에 따라 한국과 유럽 등에서는 젖병 원료로 BPA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금지했으며 세계적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BPA 프리 및 저감제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BPA가 인체에 피해를 미친다는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고 소비자의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임시방편에 불과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스티브 헨지스 미국 화학협회 전무는 “BPA는 수많은 연구를 통해 안전성이 확인된 물질”이라며 “BPA 프리 표방제품이야말로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물질을 사용해 오히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BPA의 안전성과 관련해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으며 모두 BPA 소재제품을 사용할 때 노출되는 정도가 극미량일 뿐만 아니라 흡수된 물질도 대부분 빠르게 인체 밖으로 나간다는 결론을 내렸다.
최근 BPA를 활용한 영수증 감열지를 만지면 환경호르몬에 따른 인체 유해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으나 BPA가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100% 배출되기 때문에 실제로는 건강에 해를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티브 헨지스 미국 화학협회 전무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독성연구소(NTP) 과학자들과 함께 8년 전부터 BPA 안전성 연구를 진행했고 조만간 최종 연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며 “인체에 끼칠 위험이 거의 없다는 내용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일물질 가운데 BPA만큼 광범위하게 연구가 이루어진 물질은 없다”면서 “BPA 프리 마케팅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마케팅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