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공동연구진이 폐폴리우레탄폼(Polyurethane Foam)에서 고성능 재활용품을 만드는 기술을 상용화했다.
폐폴리우레탄폼 처리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 동남아시아, 오스트레일리아 등에서 기술 이전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산하 유용자원재활용기술개발사업단이 전북대, 정우화인과 산·학·연 공동연구로 폐폴리우레탄폼 재활용 기술을 개발했다.
폐폴리우레탄폼은 냉장고 해체 과정에서 나오는 단열재로 연간 2만톤 넘게 발생하지만 아직 재활용 방법이 없어 소각 처리가 불가피해 2차오염이 심각하다는 지적이 계속 제기돼왔다.
공동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폐폴리우레탄폼에서 원료물질인 폴리올(Polyol)을 제조하고 다시 폴리우레탄으로 무한 반복 제조하는 순환활용 기술이다.
폐폴리우레탄폼 액상화, 이물질 분리·정제, 폴리올 제조, 재생 폴리올 적용 우레탄 단열재 제조 등 과정을 거치며 핵심은 폐폴리우레탄폼에 포함된 이물질을 제거하는 기술로 알려졌다.
관련기업들은 그동안 효과적인 이물질 제거 공정을 개발하지 못해 재생 폴리올 제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연구팀은 고체 이물질 분리 선별과 액상화 폐폴리우레탄 이물질 분리 정제를 통한 고분자 화학 원료화 공정을 개발해 문제를 해결했다.
재생 폴리올에서 고성능 단열재 폼을 제조하는 기술도 개발했다.
폴리우레탄폼의 단열성은 구성하는 폴리우레탄 셀 크기가 작을수록 커지는데 셀 계면특성 제어로 더 세밀한 셀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해당 기술의 해외이전 수요가 막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폐폴리우레탄폼 발생량은 아시아에서만 2014년 기준 120만톤에 달하며 기술 상용화로 3200억원 국내 매출이 기대되고 2조원에 달하는 해외 시장도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우화인은 이미 9건에 달하는 국내외 관련 특허를 확보하고 익산에 5000톤급 폐폴리우레탄 재활용 설비를 구축했다.
조봉규 단장은 “폐자동차 시트폼을 비롯한 미활용 우레탄 재활용 추가기술도 개발하고 있다”면서 “기술 수출로 한국의 환경선진국화 계기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