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5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아람코(Saudi Aramco)의 IPO(기업공개) 연기 전망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72.94달러로 전일대비 1.20달러 하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0.85달러 떨어져 77.3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0.15달러 떨어지며 74.92달러를 형성했다.

7월5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재고 증가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6월 넷째주 원유 재고가 4억1800만배럴로 전주대비 124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당초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이 여름철 성수기인 드라이빙 시즌에 들어섬에 따라 정제 투입량이 늘어나 원유 재고가 350만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미국 원유 재고 증가는 원유 수입량 증가 및 정제투입량 감소에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원유 순수입량은 136만배럴 증가했으며, 정제가동률은 97.1%로 0.4%포인트 하락했다.
아람코 IPO 연기 가능성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사우디가 아람코 지분 일부를 뉴욕, 런던 등에서 상장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법 규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에너지 헤지펀드 Again Capital의 전문가는 아람코가 IPO를 연기하게 되면 사우디가 국제유가 상승을 적극 유도할 이유가 줄어든다고 분석했다.
반면,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위협 및 미국 달러화 약세는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필요 시 해상 석유 수송의 3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겠다고 위협하고 있으며, 미국도 자국 항해의 자유를 보장할 계획이라고 대응함에 따라 양국 간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4.50으로 전일대비 0.21% 하락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