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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 에탄 수입에 셰일개발 착수 … 석유화학 투자 다각화
2018년 7월 9·16일
이네오스(Ineos)가 독특한 사업모델로 유럽 석유화학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1998년 설립된 이네오스는 화학 메이저가 처분한 석유화학 사업을 인수해 성장했으며, 특히 2005년 BP의 올레핀 및 유도제품 사업을 90억달러에 인수함으로써 글로벌 메이저로 부상했다.
2010년대에는 경기침체, 설비과잉, 셰일(Shale) 혁명 등의 영향으로 유럽 석유화학 사업의 경쟁력이 약화될 것으로 우려됐음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포착해 기반을 강화했다.
바스프(BASF)와 합작한 글로벌 스타이렌(Styrene)계 수지 메이저 Styrolution, 솔베이(Solvay)와 합작한 PVC(Polyvinyl Chloride) 생산기업 이노빈(Inovyn)을 각각 2014년과 2016년 100% 자회사로 편입했다.
동시에 대형 멀티가스 탱커 8척을 건조하고 장기 용선계약을 체결한 후 대서양을 횡단하는 버추얼(Virtual) 가스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미국산 에탄(Ethane)을 유럽 스팀 크래커에 도입하는 참신한 사업모델을 추진함으로써 유럽 석유화학산업이 부활할 수 있는 길을 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네오스는 미국에서 셰일가스 수출 인프라가 정비되지 않은 2012년 에탄 수입 프로젝트를 시작했으며 2016년 3월 첫 출항까지 총 10억달러를 투입했다.
유럽의 스팀 크래커는 미국산 에탄 수입을 통해 코스트를 절반으로 감축함으로써 국제유가가 50% 이상 급락해 코스트 경쟁력이 강화된 나프타(Naphtha) 크래커에 대응할 수 있었다.
최근에는 2020년대를 목표로 새로운 성장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석유·가스 개발부터 판매·수송·저장에 이르는 업스트림 진출을 본격화하고 석유화학·폴리머 투자를 확대함과 동시에 다각화할 방침이다.
이네오스는 영국에서 셰일 개발을 적극화하고 있으며 북해 석유·가스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2015년 DEA 및 Fair-field의 영국 수역 권리를 취득해 업스트림 진출에 착수했다.
2017년에는 BP로부터 FPS(Forties Pipeline System) 관련 터미널, 덴마크 DONG Energy의 북해 석유·가스 사업을 인수했다.
DONG Energy의 사업은 2015년 석유 환산 생산량이 일일 10만배럴, 확인매장량이 약 5억7000만배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육상부문의 셰일 개발은 노동당으로 정권이 교체된 스코틀랜드 의회가 수압파쇄법의 수질오염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개발을 금지하는 등 역풍이 불고 있으나 곧바로 토탈(Total)이 보유한 영국의 육상 셰일 개발 라이선스를 대부분 인수함으로써 3년 이내에 상업생산을 시작할 방침이다.
석유정제 및 판매 사업은 2011년 영국 Grangemouth 및 프랑스 Lavera 소재 정유공장을 PetroChina와 50대50 합작으로 변경했으나 이후 업스트림을 강화함으로써 석유·가스 개발부터 저장·수송, 정제, 판매, 석유화학에 이르는 일관·통합체제가 크게 전진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네오스는 2017년 6월 외부조달 비중을 낮추기 위해 올레핀 설비에 총 2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으며 모두 미국산 원료 수입을 전제로 하고 있다.
에틸렌(Ethylene)은 Grangemouth 및 노르웨이 Rafnes 소재 에탄 크래커를 총 90만톤 증설하고 프로필렌(Propylene)은 PDH(Propane Dehydrogenation) 75만톤 플랜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또 벨기에 Antwerp항에 13만5000입방미터의 부탄(Butane) 저장탱크를 건설하고 있어 글로벌 액화석유가스(LPG) 시장의 유력 트레이더로 부상함과 동시에 독일 Cologne, 프랑스 Lavera 소재 크래커 증설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유도제품은 큐멘(Cumene), VAM(Vinyl Acetate Monomer) 생산을 대폭 확대하고 이노빈이 전해설비를 신규 건설하는 계획이 부상하고 있다.
표, 그래프: <Ineos의 영업실적 변화, Ineos의 사업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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