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1일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심화, 리비아의 주요 수출항 운영 재개, 미국 달러화 강세 등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70.38달러로 전일대비 3.73달러 폭락했으며,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도 5.46달러 떨어져 73.4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1.25달러 하락하며 74.75달러를 형성했다.

7월11일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심화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최근 미국-중국 간 무역분쟁이 격화되면서 세계 경제성장률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글로벌 석유 수요 역시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를 얻고 있다.
미국은 7월10일 2000억달러 상당의 중국산 수입제품에 10% 관세를 추가로 부과하겠다고 밝혔으며, 중국도 미국산 수입제품에 보복관세를 부과한다고 맞대응하고 있다.
리비아 주요 수출항 운영 재개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리비아 국영 NOC가 정정불안을 이유로 운영을 중단했던 Es Sider, Ras Lanuf 등 4개 수출항이 운영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비아는 해당 4개 수출항 운영중단으로 원유 생산량이 2월 130만배럴에서 최근 53만배럴 수준까지 격감한 바 있다.
미국 달러화 강세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4.72로 전일대비 0.60% 상승했다.
생산자 물가지수, 소비자 물가상승률 등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냄에 따라 연준(Fed)이 2018년 잔여기간 동안 2회 정도 금리를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반면,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는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에 따르면, 미국 원유 재고는 7월 첫째주 4억500만배럴로 전주대비 1263배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유 재고 감소폭은 2016년 9월 기록한 1451만3000배럴 이후 최대치를 나타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