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김교현)은 중국법인의 수익성 악화에 고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중국법인들은 2017년 1/4분기에 이어 2018년 1/4분기에도 5곳 모두 부진한 영업실적을 거두는 등 수익성 악화가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드(THAAD: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으로 불거진 반한감정이 여전히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며 2/4분기에도 호전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중국 현지에서 5곳의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자싱(Jiaxing)에서는 EP(Engineering Plastics) 생산법인, 에탄올아민(Ethanolamine)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Hebei, Shenyang에 EP 생산법인을, 상하이(Shanghai)에는 판매법인을 갖추고 있다.
2018년 1/4분기 기준 매출규모가 가장 큰 곳은 상하이 판매법인이었으나 매출액은 46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30%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2억원에서 12억원으로 줄어들었다.
2017년 기준으로 매출규모가 가장 컸던 자싱법인은 2018년 1/4분기 매출은 늘어났으나 영업이익이 적자 전환해 영업이익률도 2%대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시장 관계자들은 롯데케미칼 중국법인들의 영업부진 원인으로 사드 보복을 꼽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는 “사드 보복 외에 다른 부진요인을 찾기 힘들다”며 “상표에 롯데가 들어가면 현지에서는 여전히 불이익을 받는 현상이 비일비재해 2/4분기 이후에도 영업실적이 개선될지 미지수”라고 진단했다.
국내 석유화학기업의 중국 의존도는 여전히 40% 이상으로 높으며, 특히 롯데케미칼은 중국법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 내외로 작지만 매출의 절반 이상을 수출하고 있어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