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PC(Polycarbonate) 시장은 수급타이트가 계속되고 있다.
PC는 대규모 신증설에 따라 2018년부터 수급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중국기업의 신증설 플랜트 가동 지연, 메이저의 설비 트러블, 미국 허리케인 영향으로 수급타이트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글로벌 수요는 2016년 350만톤에서 2017년 400만톤 수준으로 증가했고 생산능력은 500만톤을 유지해 가동률이 70%대에서 80% 이상으로 상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수요는 2023년까지 자동차를 중심으로 사무기기, 가전, 반도체 관련분야에서 연평균 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기업들은 정부의 PC 국산화 방침에 따라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Wanhua Chemical은 2018년 초부터 계면공법으로 PC를 생산하기 시작했고 Lihuayi Group, Ningbo Zhetie Dafeng Chemical, Luxi Chemical, Qingdao Hengyuan Chemical 등이 신증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는 플랜트를 가동해 샘플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글로벌 PC 시장은 2018년 하반기부터 수급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일부에서는 2019년 이후 증설물량이 시장에 본격 유입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기하고 있다.
PC 프로세스는 포스겐(Phosgene)을 이용하는 계면공법과 비포스겐 용융공법이 있으며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중국에서는 신규 플랜트 대부분이 용융공법을 채용하고 있다.
글로벌 메이저도 생산능력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PC 메이저인 독일계 코베스트로(Covestro)는 2019년 중국 상하이(Shanghai) 소재 PC 플랜트의 생산능력을 60만톤으로 20만톤 확대해 총 17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빅(Sabic) 역시 2020년 사이노펙(Sinopec)과 합작으로 텐진(Tianjin)에 26만톤 플랜트를 건설해 총 생산능력을 약 150만톤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여수 플랜트를 11만톤을 증설해 총 45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하기로 결정해 코베스트로, 사빅의 뒤를 잇고 있다.
중국은 PC 신증설 프로젝트가 잇따르면서 원료인 BPA(Bisphenol-A) 조달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코베스트로, 사빅과 사이노펙의 합작, Lihuayi Group은 원료부터 수직계열화하고 있으나 중국기업 대부분은 BPA를 외부에서 조달해야 하기 때문으로, 당분간 신증설 계획이 없어 쟁탈전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메이저들은 중국을 중심으로 신증설이 활발해짐에 따라 고기능제품 개발로 대응하고 있다.
코베스트로는 고기능제품을 중심으로 자동차, 전기·전자 분야에서 높은 스펙이 요구되는 용도에 대응할 방침이다.
자동차 분야에서는 헤드램프 주변, 디스플레이, 내장재 등 전반적으로 채용이 확대되고 있으며 그레이징, 센서 주변, LiB(리튬이온배터리) 케이스 등으로 판매를 강화할 방침이다.
특히, LiB 케이스는 PC 성능과 함께 안정 공급능력이 긍정적으로 작용해 채용실적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 메이저 Mitsubishi Engineering Plastics(MEP)은 뛰어난 의장성과 기능성을 바탕으로 차별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도장하지 않고도 디자인성을 부여할 수 있는 고의장 그레이드는 2017년 굿디자인상을 수상했으며 금속, 편광펄, 골드 등을 라인업해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수요를 개척하고 있다.
고기능성 그레이드는 차세대 자동차용 니즈에 중점을 두고 있고 3차원 대형 터치패널, HUD(Head Up Display), 밀리미터파 레이더 등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최첨단 영역에서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릴 방침이다.
테이진(Teijin)은 2017년 세계 최초로 PC 베이스 자동차 앞유리를 실용화하는데 성공해 양산 자동차 채용을 목표로 성능 향상 및 양산설비 가동을 추진하고 있고 공중합 타입도 자동차 탑재 디스플레이용, 수도 배관용으로 채용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19년 중반 가동을 목표로 타이에 컴파운드 생산설비 및 기술개발센터를 신설하기로 결정했으며 2018년에는 미국 판매기업을 애틀란타(Atlanta)에서 디트로이트(Detroit)로 이전해 수요처에 대한 제안을 강화하고 있다.
Idemitsu Kosan은 기술 라이선스 공급처인 타이완 FPG(Formosa Plastic Group)에서 PC를 생산하고 있으며, 특히 광학 분야에 주력하고 있다.
도광판, 주간주행등(DRL) 등 광학용 PC는 도광부품 대형화, DRL 탑재 확대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급속도로 신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RL용은 주로 유럽 자동차에 채용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점유율이 50%에 달하는 등 표준제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공중합 PC도 공급하고 있으며 옥외 안테나 등 내후성을 발휘할 수 있는 용도로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Asahi Kasei Chemicals(AKC)은 비포스겐 기술을 라이선스하고 있는 가운데 DRC(Dialkyl Carbonate) 공법으로 PC의 직접원료인 DPC(Diphenyl Carbonate)를 제조하는 차세대 비포스겐 프로세스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실증시험을 실시하고 있으며 가동안정성 및 조작성에 대한 확인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