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및 미국 화학 메이저들이 중국 전자상거래(e-Commerce)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화학 메이저 다우케미칼(Dow Chemical)은 포장소재 기술을 활용해 전자상거래 배달용 솔루션 사업을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 패키지 메이저와의 제휴에 착수했다.
유럽의 BASF, 클라리언트(Clariant), 에보닉(Evonik Industries), 코베스트로(Covestro) 등도 전자상거래를 마케팅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움직임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2017년 전자상거래 시장규모가 2100조원 이상으로 세계 최대로 성장함에 따라 최근 포장재 폐기가 증가하고 있는 점이 문제시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재활용이 가능하고 경량화를 실현하는 포장재 사용을 촉진하고 있으며 관련규칙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다우케미칼은 기술력이 요구되는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하고 전자상거래용 포장재 솔루션 사업 강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개발한 EPE (Enhanced Expanded Polyethylene)를 이용한 솔루션으로, 자체적으로 개발한 EPE 폼을 사용함으로써 강도 및 형태를 유지하면서 포장재 구조를 5-6층에서 3-4층으로 줄여 중량 감축에 따른 운송비용 절약, 폐기물 억제, 패키지 용량 감축을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알리바바(Alibaba), 진동(Jingdong) 등 전자상거래 메이저가 채용하고 있으며 2017년에는 중국 전자상거래 패키지를 대상으로 하는 기술상을 2회 연속 수상했다.
또 중국 패키지 메이저와 제휴해 포장재 솔루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다우케미칼은 상하이(Shanghai) 소재 패키지 관련 물류거점 Pack Studio를 보유하고 있으며 장치 생산기업, 패키지 디자이너, 소비재 메이저 등 현지기업과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해 시장 니즈에 적합한 솔루션 제공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유럽 화학기업들은 마케팅 플랫폼을 채용하기 위해 중국 전자상거래 사이트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B2B 방식에서 전자상거래 사이트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2017년부터 알리바바 그룹의 B2B용 전자상거래 사이트 1688.com에 대한 출점이 잇따르고 있으며 대부분 중소규모 수요처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할 목적 아래 출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 4월 출점한 BASF Greater China는 우선 기능성 화학제품, 분산제, 수지, 중간체, 케어케미칼 사업에서 총 11개 품목을 선별해 판매하고 있으며 앞으로 판매제품을 늘려갈 방침이다.
코베스트로, 에보닉도 디지털화에 따른 중국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주목하고 중소규모 수요처의 니즈에 귀를 기울여 사업전략에 반영하기 위해 알리바바 출점을 결정했다.
코베스트로는 PC(Polycarbonate), 폴리우레탄(Polyurethane), 코팅, 접착제 등 약 30개 화학제품 판매를 시작했으며 에보닉은 소포제, PMMA(Polymethyl Methacrylate), 실리카(Silica)와 함께 안료 TiO2(Titanium Dioxide) 등을 출시할 방침이다.
화학제품은 일반소비재 등과 달리 물류에 특수한 기술이 요구되나 클라리언트는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 물류기업과 계약해 안전한 물류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3D프린터용 수지 필라멘트, 마스터배치, 첨가제, 유기안료, 건조제 판매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