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태양광기업들의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고 있다.
태양광 기초소재인 폴리실리콘(Polysilicon)은 2018년 초 kg당 17달러대를 유지했으나 중국의 태양광 제도 개편안에 악영향을 받으며 6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8월에는 10달러대까지 폭락했다.
OCI, 한화케미칼 등 국내 태양광기업들의 폴리실리콘 손익분기점은 14-15달러 수준이나 이미 6월6일 13.09달러로 손익분기점 이하 수준으로 하락했고 6월20일에는 11.87달러, 7월25일에는 10.93달러까지 떨어진 후 8월1일에는 10.91달러로 역대 최저가까지 폭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그동안 외형 확장에 초점을 맞추어왔던 자국 태양광산업을 질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보조금을 낮추고 신규 프로젝트를 줄여 경쟁력이 부족한 곳은 정리시키는 방향으로 정책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태양광 발전차액지원(FIT) 보조금을 kWh당 0.05위안 삭감했으며 분산형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는 10GW로 제한했고 집중형 태양광 발전 허가를 동결하며 관련 투자가 위축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국내기업들은 하반기까지 폴리실리콘 가격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으나 당장 3/4분기 영업실적 악화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
현재 OCI는 영업실적 악화를 막기 위해 폴리실리콘 공장 정기보수를 4개월 가량 앞당겨 실시하고 있고, 한화케미칼은 공장 가동률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폴리실리콘 대부분을 중국에 수출하던 OCI의 타격이 막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들은 OCI의 3/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3개월 전의 1018억원에서 541억원으로 하향 조정했고, 한화케미칼에 대해서도 2115억원에서 1783억원으로 낮추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