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대표 오스만 알 감디)이 한국석유화학협회에 재가입한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RUC(Residue Upgrading Complex) 및 ODC(Olefin Downstream Complex) 프로젝트 상업화를 계기로 재가입하는 것이며 앞으로 협회에서 이루어지는 합작, 협력을 통해 향후 사업모델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에쓰오일이 석유화학협회에 다시 가입하는 것은 11년만의 일이다.
에쓰오일은 2007년 공정거래위원회의 석유제품 담합조사 과정에서 내부 갈등 논란이 일어나자 협회를 자진 탈퇴한 바 있다.
당시에는 석유화학제품 비중이 전체 매출의 10% 미만에 불과해 협회와 사업 관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 탈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쓰오일은 P-X(Para-Xylene) 등 아로마틱(Aromatics) 계열 석유화학제품을 주로 생산해 올레핀 계열을 생산하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종합화학, 여천NCC 등에 비해서 사업 관련성이 떨어졌던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신규 RUC 및 ODC 프로젝트를 통해 PP(Polypropylene), PO(Propylene Oxide) 등 올레핀 계열도 상업화하게 됨에 따라 재가입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 RUC 및 ODC 프로젝트가 전부 상업가동하지 못한 상태이나 2018년 안에는 재가입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에쓰오일이 협회 가입을 발판 삼아 사업분야를 더욱 다각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RUC 및 ODC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다음 단계를 생각해야 할 상황”이라며 “NCC(Naphtha Cracking Center) 투자에 나설 것이라는 추측이 등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협회 재가입 날짜가 정확하게 정해진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RUC 및 ODC 프로젝트 생산이 본격화될 때쯤 가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