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대표 전영현)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SDI, 아모레퍼시픽,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포스코, LG생활건강,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 국내 10대 제조기업을 조사한 결과 2017년에는 9곳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화학 관련기업 중에는 삼성SDI와 LG생활건강이 2년 연속 배출량 증가세를 기록했고 포스코와 SK이노베이션은 2016년 감소했으나 2017년에는 증가로 전환됐다.
특히, 삼성SDI는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율이 2016년 5.4% 수준이었으나 2017년에는 23.0%로 대폭 늘어났다.
LiB(리튬이온배터리) 등 온실가스 배출량이 상대적으로 많은 사업부를 강화하면서 증가가 불가피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포스코는 2016년 2.7% 감소를 기록했으나 2017년에는 2.2% 늘어나는 등 증가로 전환됐다. 삼성SDI와 마찬가지로 2차전지 사업을 적극 육성한 영향도 일정 부분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2016년 1.5% 감소에서 2017년에는 0.8% 증가로 전환돼 배터리 사업 육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2016년 온실가스 배출량 증가율이 3.4%를 기록했으나 2017년에는 1.1%로 둔화됐다.
LG화학은 국내 사업장이 2016년과 비슷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록했으나 해외 사업장은 4.2%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2016년 11월 파리기후협정이 발효되면서 203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배출전망치(BAU) 대비 37%로 제시했으며 12% 가량을 산업계에 배분한 바 있다.
10대 제조기업은 배출량 감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정부가 산업계 목표를 70% 이상 늘림에 따라 앞으로 감축 요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는 화석연료 사용량을 줄이고 에너지효율 향상을 통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고 있다.
2006년 POSCO Carbon Management System에 이어 2013년에는 온실가스 인벤토리·탄소에너지 통합관리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2015년에는 탄소회계시스템 및 탄소배출량 검증시스템 가동을 시작했다.
LG화학은 화석연료에 기반한 소재사업에서 에너지, 물, 바이오 등 새로운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온실가스 저감 지속가능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사업장별로 에너지위원회를 운영하며 연간 절감 목표와 관리현황을 매월 보고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전체 생산과정에서 환경영향을 저감하기 위해 매년 목표를 설정하고 온실가스 감축, 에너지 사용 절감, 수자원 관리 등 사업장 환경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