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화학기업들이 새로운 먹거리 물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 등락으로 원료가격의 변동성이 급변하고 있고 외부변수에 영업실적이 직결되는 기존 사업구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조치로 파악된다.
이수화학은 바이오 사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그린바이오(농화학)를 신사업으로 추진하면서 중국 신장(Xinjiang) 현지 농업기업과 대규모 스마트팜 단지 조성을 목적으로 한 합작계약을 체결했으며 지방정부로부터도 승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0월부터 착공에 돌입해 2019년 9월 완공하고 2019년 말부터 자체 ISU 브랜드를 통해 과채류 등을 유통할 계획이다.
자회사인 이수앱지스를 통해서는 레드바이오(생명공학)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고부가 플래스틱 생산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첨가제 노말옥틸메르캅탄(NOM)과 노말도데실메르캅탄(NDM) 상업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500억원 상당의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
휴비스도 미래 성장동력으로 주목되는 위생재용 소재, 슈퍼섬유, 수처리 사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위생재용 소재 사업에서는 단섬유를 집중 강화할 계획이며, 신규 먹거리로 슈퍼섬유인 PPS(Polyphenylene Sulfide), 메타아라미드 등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수처리 사업에서는 수처리 전문 자회사 휴비스워터를 통해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UAE)에 지사를 설립했으며 중국에서는 현지 자회사 사천휴비스에 멤브레인(수처리막) 필터를 판매하는 신규 사업본부를 설립하고 영업망과 판매조직을 활용해 시장 공략에 나섰다.
TiO2(Titanium Dioxide) 생산 전문기업 코스모화학은 2차전지 소재 사업에 다시 주목하고 있다.
최근 가동을 중단했던 황산코발트 공장을 재가동하고 코발트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코스모에코켐을 설립하는 등 관련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섰다.
황산코발트는 코스모화학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생산했으나 시장 환경이 악화되며 2013년 이후 3년 연속 적자를 기록함에 따라 2016년 1000톤 공장을 가동 중단한 바 있다.
이후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뛰어난 TiO2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구축했으나 2017년부터 전기자동차(EV), ESS(Energy Storage System)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황산코발트 시장도 개선돼 재가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에서는 LG화학, 에코프로 등 주요 공급처들이 2차전지 전구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어 코스모화학이 황산코발트 증설에 나설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