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매 가격이 이례적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냉매는 에어컨용 성수기가 종료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주요 생산국인 중국에서 업스트림인 형석, 무수불산(Anhydrous Hydrofluoric Acid) 공급이 제한됐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특히, R-22, R-32는 부원료도 수급이 타이트해지며 가격이 상승했다.
또 PTFE(Polytetrafluoroethylene)나 반도체용 가스 등 다운스트림이 호조를 나타내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냉매는 2018년 초 에어컨용 성수기가 평소보다 몇개월 먼저 찾아오며 가격 역시 평소보다 이른 2월에 급등한 바 있다.
동시에 중국 정부의 환경규제 강화로 무수불산 등 업스트림 공급이 급격히 줄어든 것도 공급불안 심리를 자극해 구매를 유도함에 따라 가격이 계속 상승했다.
이후 에어컨용 성수기가 종료되면서 무수불산 수급이 완화돼 4월에는 가격이 하락했으나 6월 초 상하이협력기구(SCO) 국제회의 개최에 맞추어 중국 정부가 화학공장에 대한 규제를 다시 강화함에 따라 상승세로 전환됐다.
현재는 에어컨용 성수기가 완전히 종료된 상태이며 평소라면 R-125, R-410a 등은 공급이 남아돌며 가격이 하락해야 하나 실제로는 원료 형석 조달난으로 무수불산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며 냉매까지 함께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R-22, R-32는 클로로폼(Chloroform), 염화물 등 부원료 가격까지 상승한 영향으로 이례적인 급등세를 유지하고 있다.
또 에어컨 외에 PTFE를 비롯한 반도체용 가스 등 프론류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다른 불소화학제품들의 수요가 공급이 따라잡지 못할 정도로 왕성히 신장하고 있는 것도 전체 수급타이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에 따라 냉매는 중국이 가격을 좌우하고 있는 가운데 무수불산, 부원료 공급이 개선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