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무려 8만톤이 넘는 수산화리튬(Lithium Hydroxy)를 확보했다고 발표한 가운데 오스트레일리아 네오메탈(Neometals)이 수산화리튬 사업에 진출해 주목된다.
네오메탈은 오스트레일리아 서부에 신규 수산화리튬 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2018년 12월까지 기본설계(FEED)를 마치고 2019년 1/4분기에 최종 투자판단을 내릴 계획이다.
2022년 중반 상업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서부에서 중국기업과 합작으로 스포듀민(Spodumene)을 채굴하고 있어 원료를 확보한 상태이며 수산화리튬 사업화 후 한국, 일본, 북미기업에게 LiB(리튬이온배터리) 양극재 용도로 공급할 예정이다.
네오메탈은 리튬, 티탄 등 광물 탐사, 개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오스트레일리아 서부 Mount Marion 광산에서 중국기업과 스포듀민 채굴을 진행하고 있으며 중국기업 합작비율은 13.8%로 알려졌다.
Mount Edwards에서는 100% 출자로 스포듀민 채굴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원매장량이 탄산리튬 환산 5만5000톤 이상으로 풍부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네오메탈은 2022년 중반 상업가동을 목표로 수산화리튬 1만톤 공장을 신규 건설함은 물론 추후 추가투자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어 Mount Edwards의 스포듀민 활용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네오메탈은 일련의 투자를 통해 원료부터 이어지는 리튬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No.1 프로젝트의 FEED는 M+W 그룹이 담당하고 2018년 마무리할 계획이다. 공장은 Mount Marion으로부터 70km 떨어진 Kalgoorlie-Boulder에 건설한다.
수산화리튬 프로젝트는 파트너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수산화리튬 생산제품은 장기계약을 통해 파트너가 인수하고, 네오메탈은 지분만 출자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Mount Marion 광산에서 파트너십을 체결한 중국기업과 유사한 형태로 파트너십을 구축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LG화학과 삼성SDI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으나 LG화학은 수산화리튬을 대량 확보함으로써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낮게 나타나고 있다.
LG화학은 전기자동차(EV) 150만대 이상에 공급할 수 있는 수산화리튬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Jiangxi Ganfeng Lithium으로부터 수산화리튬 4만8000톤을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8월15일 발표했으며 6월에도 캐나다 네마스카리튬(Nemaska Lithium)과 수산화리튬 3만5000톤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2건의 계약을 포함하면 총 8만3000톤에 달하는 수산화리튬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수산화리튬 8만3000톤은 1회 충전으로 320km를 주행할 수 있는 고기능 전기자동차 170만대에 투입이 가능한 수준이다.
LG화학은 최근 배터리 원료에서 전구체, 양극재, 배터리 완제품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를 공고히 다지는데 주력하고 있다.
4월에는 세계 1위 코발트 정련기업인 중국 화유코발트(Zhejiang Huayou Cobalt)와 전구체·양극재 합작법인을 설립한 바 있다.
LG화학은 최근 2/4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6월 말 기준 자동차 배터리 수주잔고가 60조원을 돌파했다고 발표하면서 2020년까지 70GWh로 설정했던 생산능력 목표치도 90GWh로 상향 조정해 앞으로도 배터리 사업 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기업들은 성능 개선과 원가 절감을 위해 양극재의 니켈 함량을 높이고 코스트가 높은 코발트 함량을 낮추고 있어 앞으로 배터리 용량을 높이는 니켈과 합성이 용이한 수산화리튬이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강윤화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