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대표 이우석)이 대기업 계열 제약기업 가운데 홀로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018년 2/4분기 영업이익이 마이너스 38억원을 기록함으로써 2017년 1/4분기 마이너스 1억5000만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한 이후로 6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 1/4분기 마이너스 43억원으로 최대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면 개선됐으나 6분기 누적 적자액만 136억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당기순이익 역시 2017년 3/4분기 마이너스 9억1000만원으로 적자 전환한 후 2018년 2/4분기에는 마이너스 31억원으로 늘어나면서 4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다른 대기업 계열 바이오·제약기업들은 완연한 영업실적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4분기 매출이 125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8.4%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플러스 23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SK케미칼은 라이프사이언스 부문에서 매출 792억원을 올렸으며 영업이익은 3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LG화학은 생명과학 사업부 매출이 1509억원에 달했고 영업이익은 15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9.0% 감소했으나 전분기대비로는 125.7% 급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주력제품인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 판매가 부진을 겪으며 영업실적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인보사는 세포유전자 치료기술을 바탕으로 한 치료제로, 코오롱 그룹이 개발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총 1100억원을 투입할 정도로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신약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관련 사업이 손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인보사 사업을 맡고 있는 바이오 사업부문은 상반기에 매출 30억원, 영업적자 10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적자가 매출의 3배가 넘는 것이며, 수출액은 1400만원에 그쳤다.
의약과 기능소재 사업부문은 상반기 영업이익이 각각 14억원과 5억원으로 흑자를 기록했으나 워낙 금액이 미미해 바이오 사업의 손실을 만회하지 못하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상반기 홍콩, 마카오, 중국 Hainan 등 해외 5개 지역에서 인보사 수출계약을 맺었으며 앞으로 인보사 상업화에 역량을 집중시킬 계획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