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대표 김형건)이 원활한 사업 활동을 위해 홍콩으로 적을 옮긴다.
SK종합화학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항주션신 합작기업(Zhejiang Shenxin SK Packaging) 지분 25%와 SK상해국제무역(Global Chemical International Trading Shanghai)의 지분 3.04%를 홍콩법인인 SKGCC(SK Global Chemical China)에게 매각한다고 9월12일 발표했다.
거래액은 각각 72억2000만원, 12억2400만원이며 예정 거래일자는 각각 10월10일, 10월11일로 파악되고 있다.
동시에 SK종합화학은 중국 자회사 지분 인수 및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SKGCC에 733억원을 출자할 방침이다.
SKGCC는 SK종합화학이 7월 중국 투자구조를 홍콩으로 일원화하기 위해 설립한 투자지주사이며 지분 매각 역시 홍콩 일원화를 위해 진행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항주션신은 농약병 등 다중용기를 생산하고 판매하는 법인이며, 상해국제무역은 SK종합화학의 범용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항주션신은 SK종합화학이 직접 25%를 보유하고, 투자성공사(SK Global Chemical China Holding)를 통해 25%를 가지고 있으며, SK상해국제무역은 SK종합화학이 3.04%, 투자성공사가 96.96%를 보유하고 있다.
투자성공사 역시 보유하고 있던 지분을 모두 SKGCC로 매각할 예정이어서 SK종합화학, 투자성공사(중국), 항주션신JV·SK상해국제무역으로 이어졌던 지분 구조가 SK종합화학, SKGCC, 항주션신JV·SK상해국제무역으로 바뀌게 됐다.
국가 간 지분 이전은 투자 활동 등 경영 중대사항을 규제가 엄격한 중국보다 홍콩에서 결정하는 것이 용이하다는 판단 아래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국은 홍콩보다 지분 매수·매각 절차가 몇단계 더 복잡하다”면서 “지역마다 인·허가 절차나 행정절차가 모두 다르고 심지어 도장을 찍는 위치나 펜의 종류까지 규제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반면, 홍콩은 상대적으로 중국보다 원활하게 활동할 수 있어 자금 탄력성 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현재 중국 투자성공사에 잔존해있는 SK광저우국제무역 역시 홍콩법인으로 지분을 매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매각을 통해 SK종합화학의 중국법인은 SK광저우국제무역, 닝보SK(Ningbo SK Performance Rubber), SK골든타이드플라스틱(SK Golden Tide Plastics Yantai)만이 남게 됐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