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4일 국제유가는 브렌트유(Brent) 기준으로 미국-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 미국의 원유 시추리그 수 증가, 미국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68.99달러로 전일대비 0.40달러 상승했으나,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는 0.09달러 떨어져 78.0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도 0.89달러 하락하며 76.31달러를 형성했다.

9월14일 국제유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영향으로 하락했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000억달러 이상의 중국산 수입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를 지시함에 따라 양국 간 무역분쟁 영향으로 글로벌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다시 대두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지시는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부 장관이 중국과 무역분쟁 해결을 위해 협상을 재개하는 가운데 이루어진 것이며 관세 부과 시점은 명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
미국의 원유 시추리그 수 증가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Baker Hughes에 따르면, 미국은 9월 둘째주 원유 시추리그 수가 867기로 전주대비 7기 증가했다.
미국 달러화 강세 역시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4.93으로 전일대비 0.43% 상승했다.
반면, 미국의 이란 제재에 대한 우려, 허리케인 플로렌스 영향 등은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마니샤 싱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보가 9월13일 의회에서 이란 제재를 이행하지 않는 국가들에 대해 강한 행동을 취하겠다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리케인 플로렌스는 노스캐롤라이나에 상륙해 본격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1등급으로 약화된 상태이나 폭우, 강풍 동반으로 원유 수송설비에 피해를 입힐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