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대표 이완재)가 중국 난통(Nantong)에 구축하고 있는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복합단지가 상업가동을 앞두고 마무리 준비를 하고 있다.
SKC는 2017년부터 800억원 가량을 투입해 중국 장쑤(Jiangsu)의 난통에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복합단지를 건설해왔으며 2018년 10월 초 자동차용 폴리우레탄(Polyurethane) 부품 공장을 기계적 완공하고 2019년 초 상업가동에 돌입할 예정이다.
SKC는 난통이 속한 장쑤와 상하이(Shanghai) 인근에 중국 반도체 생산능력의 절반이 집적돼 있다는 점에 착안해 난통 복합단지를 국내에 이은 2번째 생산거점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가장 먼저 완공할 예정인 자동차용 폴리우레탄 부품 공장 건설에는 총 300억원을 투입했으며 25년이 넘는 폴리우레탄 기술력을 바탕으로 원료 합성부터 생산까지 전과정을 독자 개발했다.
바퀴 충격을 흡수하고 진동과 소음을 줄이는 서스펜션용 핵심 부품으로, 세계 시장규모는 2015년 기준 약 1조10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폴리우레탄 플랜트 바로 옆에는 총 450억원을 투자해 국내 협력기업과 합작한 웨트케미칼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2019년 상반기 완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웨트케미칼은 세정, 식각 등 LCD(Liquid Crystal Display)·반도체 제조공정에 쓰이는 화학제품으로, 글로벌 시장규모가 2016년 약 1조3000억원 수준이었으며 앞으로 2021년까지 수요가 매년 12-25% 가량 신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SKC는 2개의 생산설비 건설을 통해 2021년 매출 1300억원, 영업이익 3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난퉁단지의 남은 부지에는 중국 최대 국영 석유기업 사이노펙의 자회사인 SVW와 PVB(Polyvinyl Butyral) 필름 합작기업을 설립하고 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SKC가 PVB 필름 제조기술을 제공하고, SVW는 PVB필름 원료를 공급하는 것으로 원료부터 최종제품까지 수직계열화를 구축해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PVB필름은 세계 시장규모가 2015년 38만톤, 2조6000원에서 연평균 20-30% 신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난퉁과 자동차로 1시간 반 거리인 장쑤 동타이(Dongtai)에는 중국 LY테크와 함께 스마트폰 무선충전용 소재 공장을 2019년 상반기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