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5일 국제유가는 인디아의 이란산 석유 수입 지속, 사우디의 증산 계획, 원유 선물 매수세 약화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WTI(서부텍사스 경질유) 선물유가는 배럴당 74.34달러로 전일대비 0.01달러 상승한 반면, 런던석유거래소(ICE)의 브렌트유(Brent)는 0.42달러 떨어져 84.1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두바이유(Dubai) 역시 1.24달러 하락하며 83.20달러를 형성했다.

10월5일 국제유가는 인디아가 이란산 석유 수입을 지속하겠다고 밝히면서 하락했다.
로이터(Reuters)에 따르면, 인디아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시행되는 11월 이후에도 IOC가 600만배럴, MRPL이 300만배럴 등 이란으로부터 약 900만배럴에 달하는 석유를 수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의 원유 증산 계획도 국제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블룸버그(Bloomberg)는 사우디 Mohammed Bin Salman 왕세자가 “이란 제재에 따른 공급차질 물량을 사우디가 공급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고 보도했다.
Mohammed Bin Salman 왕세자는 이밖에 “사우디가 현재 1070만배럴을 공급하고 있으며 시장이 필요로 한다면 추가로 130만배럴을 더 공급할 수 있다”며 “현재 1200배럴인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도 언급했다.
원유 선물 매수세 약화도 국제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헤지펀드 등의 원유 선물 매수세가 33만3109건으로 전주대비 1만3459건 감소하는 등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미국의 원유 시추리그 수 감소, 미국 달러화 약세는 국제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Baker Huges는 9월 마지막주 미국 원유 시추리그 수가 861기로 전주대비 2기 줄어들었고 3주 연속 감소세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미국 원유 시추리그 수는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Permian 분지의 수송 병목현상, 서비스 비용 상승 등으로 6월부터 증가세가 둔화돼 최근에는 감소하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미국 달러화 인덱스는 95.64로 전일대비 0.12% 하락했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