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Sumitomo Chemical(SCC)이 생명과학 사업을 강화한다.
SCC는 Dainippon Sumitomo Pharma를 중심으로 신약 개발에 이용하고 있는 게놈(Genome) 해석·편집, 세포 형질을 분석하는 표현형(Phenotype) 해석 등 바이오 관련기술을 새로운 생명과학 사업을 창출하는데 활용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농약 및 화학제품 안전성 평가에 응용하거나 미량 물질을 인식하는 특수 항체를 사용해 암 등을 진단하는 바이오센서를 개발할 계획이며, 공장폐수 처리효율을 향상시키는 미생물도 활용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SCC는 디지털 기술이 진화함과 동시에 급속도로 발전한 바이오 기술을 신약 개발 외에도 다양하게 응용함으로써 성장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 기술 활용은 2018년 오사카(Osaka) 공장에 신설한 바이오과학연구소가 주도하고 있으며 주요 수익원으로 성장한 항정신병 치료제 Latuda 개발에 기여한 Dainippon Sumitomo Pharma의 게놈과학연구소 기능을 이관했다.
연구원은 약 50명으로 그룹 자회사에 분산됐던 바이오 분야의 데이터 과학자를 한데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는 수십만개에 달하는 방대한 화합물 생체 응답을 분석하는 로봇기술을 활용한 High-throughput, 게놈 편집, 유전자 변형, 세포 및 유전자 표현형을 조사하는 화상해석, 미생물공학 등 바이오 관련기술을 총동원해 2018년 유망분야를 선정한 후 2019년 시작하는 신규 경영계획에서 새로운 생명과학 사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바이오과학연구소는 신약 개발 뿐만 아니라 신규사업 발견이라는 특명도 받고 있다.
기존 사업의 효율화 및 부가가치 향상에 바이오 기술을 응용함과 동시에 생명과학 사업의 새로운 성장 축을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구체적으로 DNA, 단백질, 대사물질 등 생체 내 분자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오믹스(Omics) 연구를 농약 개발에 활용하고, 식물에 신규 농약을 투여해 효과를 검증하는 실험을 시험관 내에서 약효를 조사하는 인비트로(In-vitro) 시험으로 대체함으로써 신규 농약 후보물질 추출에 소요되는 기간을 연 단위로 단축할 계획이다.
인비트로 시험은 농약 뿐만 아니라 화학제품 안전성 시험에도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SCC는 독일 바스프(BASF)와 제휴해 배양세포를 이용한 화학제품 안전성 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실용화를 위해 연구 교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약 연구에 필수적인 항체는 생체정보를 파악하는 바이오마커(Bio-marker)에 응용할 계획이다.
항체를 이용해 암 등이 발병했을 때 소변에 미량으로 발현하는 물질을 특이적으로 발견함으로써 간편하고 침습성이 적은 진단을 실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전자기기를 공급하는 영국 자회사 Cambridge Display Technology 등과 연계해 바이오센서를 개발할 방침이다.
표현형 해석은 AI(인공지능)를 이용한 화상해석의 일종으로 세포 등에 영향을 미치는 화합물을 특정 단백질 등의 물질 변화 뿐만 아니라 형태, 구조 변화에 따라 분석하는 방법으로, 바이오과학연구소에서는 신약 개발과 관련된 데이터 과학자가 농업 분야 등에서 응용하는 연구를 시작했다.
유용물질의 바이오 합성도 실시하고 있으며 이미 해외 벤처기업과 연계해 연구를 시작했다.
화학합성은 난이도가 높은 프로세스를 미생물에 따른 대사로 전환하거나 특수한 용도에 사용하는 물질을 화학 프로세스에 비해서도 채산성이 높은 바이오 합성으로 생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공장폐수 정화에 사용하는 미생물은 효율이 가장 뛰어난 미생물군의 조건을 RNA 해석으로 발견한 후 미와사(Miwasa) 공장에서 활용하기 시작했다.
폐수 처리비용을 감축하고 환경부하를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다른 공장에도 순차적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SCC는 환경·에너지, ICT(정보통신기술), 생명과학을 핵심사업 분야로 설정하고 있다.
생명과학 분야에서는 재생의료제품을 잇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목적 아래 신약 및 농약 개발을 통해 축적한 그룹의 바이오 기술을 총동원해 신규사업 창출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