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대표 이우석)이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인보사-케이를 일본기업에 기술수출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자체개발한 토종 신약 인보사-케이를 일본에 기술수출하기 위해 글로벌 제약기업 먼디파마(Mundipharma)와 계약을 맺었다고 11월19일 밝혔다.
기술수출 총액은 계약금 300억원과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6377억원을 합한 6677억원으로, 코오롱생명과학의 2017년 매출 대비 565% 수준이다.
계약에 따라 먼디파마는 출시 후 15년 동안 일본에서 인보사 관련 특허 및 노하우를 연구개발 및 상업화할 수 있는 독점적 권한을 갖게 된다.
인보사는 사람의 정상 동종 연골세포와 세포의 분화를 촉진하는 성장인자를 가진 세포를 무릎 관절강에 주사로 넣어 골관절염을 치료하는 세포유전자치료제이다.
국산 29호 신약으로, 2017년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국내 첫 유전자치료제로 품목허가를 받았으며 2017년 11월 출시 이후 7개월만에 시술건수 1500건을 돌파하는 등 효능을 높게 인정받고 있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인보사-케이 기술수출은 완성된 신약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에서 기존 기술수출에 비해 사업 안정성이 높다”며 “일본에서 자체 임상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한국에서 이미 판매되고 있고 미국에서 3상 허가까지 받아 놓은 만큼 사업화가 중단될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강조했다.
과거 한국 제약기업의 기술수출 사례 가운데 신약 개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임상시험이 중단된 바 있으나 인보사-케이는 완성된 신약이라 국외임상 및 판매가 중도에 잘못될 확률이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코오롱생명과학은 2018년 7월에도 중국 하이난(Hainan)과 2300억원, 홍콩‧마카오에 약 170억원, 몽골에 약 100억원대에 달하는 인보사 수출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 연말까지 임상3상을 시작한 뒤 시판 허가를 거쳐 3-4년 안에 판매에 나설 계획이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