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박진수)이 기초소재 사업에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
LG화학 기초소재부문은 1-9월 누적 매출이 13조481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8891억원으로 13.1% 감소했고 영업이익률도 14.0%로 2.7%포인트 하락했다.
나프타(Naphtha)를 비롯한 원료가격 상승, 무역분쟁에 따른 주요제품 수요 위축 등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나프타 가격은 국내 기준으로 2016년 톤당 46만3295원에서 2017년 56만323원, 2018년 3/4분기 68만6811원으로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연결기업 간 내부거래를 제외하고 집계한 기초소재부문의 주요 원료 매입액도 9조8057억원으로 50.0%나 급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 전체 사업부문의 매출원가가 15조244억원으로 10.9% 늘어난 것에 비해 큰 폭의 증가폭을 나타냈다.
다만, 3/4분기에는 배터리 사업부문에서 분기별 사상 최대 매출 및 큰 폭의 영업이익 확대를 실현하며 전체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았으나 기초소재부문의 부진이 4/4분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된다.
LG화학 측도 3/4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하면서 4/4분기에는 국제유가 강세, 무역분쟁 등의 불확실성 지속, 여수 NCC(Naphtha Cracking Center) 정기보수 영향 등으로 기초소재부문의 수익성이 더 둔화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은 바 있다.
나프타 가격이 10월부터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안정세로 접어들었으나 미국-중국 등의 무역분쟁으로 불확실성이 이어짐에 따라 판매가격 하락, 수요 부진에서는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파악된다. <강윤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