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크(Merck)가 인공지능(AI)을 신약 개발에 활용한다.
머크는 AI 증강 스크리닝 플랫폼을 신약개발에 접목하기 위해 캐나다 온타리오 토론토(Toronto)에 소재한 생명공학기업 사이클리카(Cyclica)와 12월6일 라이선스 제휴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머크는 사이클리카가 보유한 클라우드 기반 인실리코(가상) 단백체 스크리닝 플랫폼을 지칭하는 리간드 익스프레스(Ligand Express)를 신약개발에 접목해 활용할 수 있는 권한을 확보하게 됐다.
리간드 익스프레스는 새로운 표적을 발견하는데 사용되는 구조 기반 및 인공지능 증강 단백체 스크리닝 플랫폼을 가리키며 신약개발에 적용하면 개발 초기단계에 필수적인 단백질 스크리닝 소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머크는 해당 플랫폼을 통해 수많은 저분자량 물질들의 작용기전을 규명하고 안전성 프로필을 평가하면서 적응증을 추가하기 위한 연구개발(R&D) 과정을 한층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머크 이사회의 일원이자 헬스케어 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벨렌 가리호 대표는 “AI는 그동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일을 현실화할 수 있는 힘을 내포하고 있다”면서 “머크는 새로운 가능성의 영역을 활용해 난치성 환자들의 삶을 바꿔놓을 수 있는 발견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이클리카의 나히드 커지 대표는 “현행 단백질 스크리닝 연구방법론은 최대 1년여의 기간이 소요되는 까닭에 다양한 신약후보물질들에 적용하기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면이 있었다”며 “사이클리카의 클라우드 기반 및 AI 증강기술을 적용하면 신약개발을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