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머크(Merck)가 아시아 의약품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글로벌 의약품 제조용 소재 시장을 선도하는 머크는 배양용 플래스틱 싱글유즈(1회용) 백, 정제용 필터 등 광범위한 라인업으로 글로벌 공급망 확립에 주력하고 있으며 아시아에서도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머크의 주력은 △라이프 사이언스 △헬스케어 △일렉트로니스 등 3개 부문이며, 특히 프로세스 솔루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영위하는 라이프 사이언스 부문은 2022년 매출이 104억유로로 비중(약 47%)이 가장 컸다.
강력한 성장동력 가운데 하나로 평가되는 프로세스 솔루션사업은 10%대 고성장을 목표로 적극적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머크는 프로세스 솔루션 사업을 통해 바이오 의약품 제조용 플래스틱 싱글유즈 백, 첨가제, 분리제, 각종 필터 등을 공급하고 있으며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생산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2023년 미국 캔자스 세포배양용 배지공장에 2500만달러(약 332억원)를 투입하는 대규모 증설을 단행했으며,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아일랜드에서 필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아울러 아시아를 중장기 투자의 중심지로 평가하고 가동 중인 중국 장쑤성(Jiangsu) 소재 싱글유즈 관련제품 가공·조립 공장 뿐만 아니라 라인업 확장 및 공급능력 확대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설비 뿐만 아니라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개선에도 자원을 투입하고 있다.
미국 메사추세츠 댄버스(Danvers) 싱글유즈 사업장은 포장·출하 자동화 설비 도입 등 최적화와 리드타임 단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플래스틱 싱글유즈 백 공정의 대규모 자동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프로세스 솔루션 사업은 종합적인 라인업과 임상시험 경험, 노하우를 활용한 신제품 개발에도 주력한다.
제약기업의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을 확보해 항체약물접합체(ADC)·mRNA·유전자 치료를 비롯한 첨단 모달리티로 합성용 효소와 신규 크로마토그래피·정제소재 등 신제품을 창출하고 있으며, 머크그룹의 광범위한 CDMO와도 연계해 새로운 공정, 기술과제, 시장 트렌드와 니즈를 파악해 경쟁력 강화에 활용하고 있다. (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