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테이진(Teijin)이 인도네시아에서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이형필름 생산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테이진은 현지법인 Indonesia Teijin Film Solutions(ITFS)를 통해 MLCC(적층 세라믹 콘덴서) 제조공정 등에 사용하는 PET 이형필름을 비롯해 기판회로 형성에 사용하는 DFR(드라이 포토레지스트) 및 포장, 라벨용 PET필름을 생산·판매하고 있다.
생산제품은 70%를 일본에 수출하고 타이완 등 동남아, 중국에 진출한 일본기업들에게도 공급하고 있다.
테이진은 2016년 이후 MLCC 공정용 PET 이형필름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수백-수천억엔 상당의 증설 프로젝트를 검토하고 있다.
고기능화·고품위화를 위해 생산라인을 개조하겠다는 것으로, 물성 향상, 두께 균일성 유지 등의 효과를 얻고 이물질 혼입을 줄여 양질의 생산제품을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투자가 일부 이루어져 2015년까지만 해도 전체 생산량의 10%에 불과했던 이형필름 비중이 2017년에는 30-40%로 확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으로도 추가 증설을 통해 생산비중을 80%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테이진은 내열성, 역이형성 등을 부여하기 위해 실시하는 실리콘(Silicone) 도포공정을 필름 생산라인에서 바로 실시할 수 있다는 점을 자사 필름의 강점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일반적으로 필름 제조 후 다른 라인을 통해 도포하고 있으나 동일한 생산라인에서 실시함으로써 코스트를 절감할 수 있다.
독자적인 조성으로 이루어진 실리콘을 사용함으로써 다양한 필름에 균일한 두께로 도포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해당 기술은 생산라인 개조 투자를 통해 정밀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MLCC는 휴대폰 등 휴대단말기기에 다수 사용되며 앞으로 전기자동차(EV) 보급을 타고 자동차용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테이진은 MLCC 공정용 이형필름 미들레진 상위제품을 다수 취급하고 있으며 그룹 내에서도 MLCC 박막화 및 신뢰성 향상에 주력하고 있어 앞으로 자동차용을 중심으로 투입량이 계속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ITFS는 2000년 설립됐으며 테이진이 2016년 사업 구조개혁 일환으로 미국 듀폰(DuPont)과 PET필름 합작관계를 청산함에 따라 테이진의 완전 자회사로 전환됐다.
자바(Jawa) 공장에서 1만톤을 생산하고 있으며 주로 두께 12-50마이크로미터 사양의 공업용 PET필름을 생산하고 있다.
DFR용 수요 증가가 둔화되며 수익성 확보에 고전하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순조롭게 영업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테이진은 2016년 말까지 일본 이바라키(Ibaraki), 기후(Gifu) 공장의 PET필름 생산을 중단했고 생산기능을 우쓰노미야(Utsunomiya) 공장으로 집약화시키고 있다.
일본 생산능력 집약화 및 듀폰과의 합작 청산 등을 거치면서 그룹 필름 사업에서 ITFS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ITFS는 일본 공장과 동일한 품질의 생산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본사와 협력하며 기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