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 PTT Global Chemical(PTTGC)이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 및 PET(Polyethylene Terephthalate) 투자에 나선다.
PTTGC는 일본 Mitsui Chemicals(MCC)과 SCG Chemicals의 합작기업 지분을 인수해 P-X(Para-Xylene), MEG(Monoethyene Glycol) 등 원료부터 일괄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SCG Chemicals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전량과 MCC 보유지분 일부를 양도받는 작업을 2018년 말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PTTGC가 Thai PET Resin(TPRC)에 투자해 MCC와 합작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은 이전부터 파다했다.
PTTGC는 SCG Chemicals과 이란에서 PE(Polyethylene) 사업을 합작한 바 있으나 현재는 라이벌 의식이 강해 합작이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MCC, 타이 사업에서 철수?
TPRC는 2017년 8월 도레이(Toray)가 핵심기술·사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철수하면서 MCC와 PTTGC 2사 합작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의견이 부상했다.
그러나 투자비율은 예상과 달랐다.
PTA 생산·판매법인인 Siam Mitsui PTA(SMPC)는 MCC가 지분을 약 40% 보유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최종적으로 26%로 결정됐다. MCC의 합작기업 가운데 이례적으로 낮은 지분율이다.
실제로 MCC가 치열한 협상 끝에 일정수준의 의결권을 보유할 수 있는 정도로만 투자비율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PTTGC는 SMPC와 TPRC를 100% 자회사로 편입할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PET 수요가 신장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PET병 캡과 필름 소재는 생산하고 있으나 병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소재는 보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PTTGC는 100% 자회사화 및 증설투자를 전제로 MCC와 SCG Chemicals에게 거래를 제안한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타이 중심으로 서플라이 체인 강화
PTTGC는 최근 몇 년간 SCG Chemicals과 마찬가지로 해외에서 에틸렌(Ethylene)을 생산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국을 대상으로 사업타당성 조사를 진행했으나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석유정제 통합 프로젝트는 좌절됐고 미국 프로젝트는 지연되고 있다.
해외 진출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2020년 나프타(Naphtha) 크래커를 신설하는 타이에서 우선 고부가가치화 및 서플라이 체인 강화를 추진하기로 결정하고 2017년 이후 일본기업 등과 잇따라 유도제품에 대한 합작계약을 체결했다.
PET도 2016년 5월 P-X를 증설한 이후 꾸준히 사업화를 준비했으며 결국 MCC, SCG Chemicals과 지분을 거래하면서 결실을 맺었다.
PTTGC는 2018년 6월 PTA 및 PET 투자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핵심사업을 유지하고자 하는 MCC와의 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지연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사업 전망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SMPC는 최근 3년간 PTA 2계열 총 100만톤 플랜트를 풀가동하고 있으며 PTTGC 투자를 계기로 가동을 중단하고 있는 1계열 50만톤 플랜트의 재가동을 서두를 방침이다.
글로벌 PTA 시장은 수요가 연평균 약 200만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특히 동남아시아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TPRC 역시 PET 15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풀가동을 계속하고 있다.
MCC는 일본, 타이, 인도네시아 생산체제를 유지함과 동시에 신증설을 적극 추진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P-X부터 PTA·MEG-PET 계열화
PTTGC는 EO(Ethylene Oxide)/EG를 생산하고 있는 자회사 TOC Glycol(TOCGC)을 통해 PTA 및 PET 합작사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세계적으로 P-X부터 PTA, PET를 수직계열화하고 있는 곳은 적지 않으나 MEG까지 생산하고 있는 곳은 인디아 메이저 Reliance Industries가 유일해 신규 합작 프로젝트가 강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PTA는 상업생산이 시작된 이후 약 60년이 경과했으며 유도제품인 PET는 병, 폴리에스터섬유는 의류 등에 투입되며 생활필수품으로 자리매김해 수요가 계속 확대되고 있다.
MCC와 PTTGC는 현지생산·현지소비체제를 강화함으로써 동남아시아 수요 신장에 대응할 방침이다.
PTTGC는 해외시장 공략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타이 PET 시장은 내수가 30만톤에 불과하나 Indorama Ventures, Shinkong Synthetic Fibers, TPRC가 총 70만톤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어 공급과잉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TPRC는 생산제품의 약 40%를 수출하고 있으며 아시아를 중심으로 아프리카 등에도 출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증설투자를 실시한 이후에는 MCC의 판매망을 활용해 수출비중을 더욱 높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SCG, PTA·PET 철수로 베트남 집중
한편, SCG Chemicals은 PTA 및 PET 사업에서 철수한 이후 해외사업에 주력할 방침이다.
베트남에서는 석유정제·석유화학 통합 프로젝트를, 인도네시아에서는 SCG Chemicals이 2대 주주인 Chandra Asri Petrochemical을 통해 No.2 에틸렌 크래커 건설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타이에서는 미국 Dow Chemical과 합작으로 가동하고 있는 나프타(Naphtha) 크래커를 증설할 계획이나 올레핀(Olefin), 합성수지를 중심으로 업스트림 분야에서 선택과 집중 전략을 추진하고 고부가가치 유도제품은 해외기업과 공동으로 사업화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