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리세린(Glycerine)은 일본 수급이 타이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화장품, 의약품용 수요가 꾸준한 증가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공급이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렴한 원료가격과 바이오디젤연료(BDF) 부생량 증가 등을 통해 가격경쟁력을 갖춘 해외제품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으나 일부 용도에서는 일본산 대체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특히, 화장품 분야는 화장품 판매가 호조를 나타내며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해외제품 대체가 불가능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글리세린은 글로벌 가격이 2018년 초 저유가와 BDF 베이스 부생량 감소 등으로 수급이 타이트해진 영향으로 상승세를 나타냈고 일본 가격 역시 주요 용도인 화장품용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는 가운데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며 상승곡선을 계속했다.
여름철에는 일본산 수급이 개선된 듯 했으나 초가을부터 다시 화장품용 수요가 급증하며 출하 요청이 쇄도했다.
이에 따라 일부 그레이드를 중심으로 공급이 어려운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가격은 최근 팜유, 카놀라유, 대두유 등 원료가격 하락과 BDF 베이스 부생량 증가를 타고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정제 그레이드 기준 동남아시아 가격이 2018년 초 형성한 톤당 1000달러를 대폭 하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본은 공업용은 해외제품으로 대체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의약품, 화장품 등 일부 분야는 일본산 사용만을 고집하고 있어 수급타이트가 눈에 띄게 해소되지는 않고 있다.
일본산 글리세린 수요는 해외에서 일본산 화장품이 인기를 얻으며 OEM(주문자위탁생산)을 포함한 가동률이 높은 수준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증가가 기대되고 있다.
물론, 해외제품 가격이 계속 약세를 나타내고 일본시장 유입이 더 확대된다면 일본가격도 하락 전환할 가능성이 있으나 단기적으로는 공급에 여유가 없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