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대표 오스만 알 감디)이 국제유가 하락 때문에 1000억원 이상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쓰오일은 두바이유(Dubai)가 2017년 10월 평균 배럴당 79.39달러를 기록한 이후 11월 65.56달러, 2018년 12월에는 57.32달러로 계속 하락함에 따라 4분기 영업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안타증권의 황규원 연구원은 에쓰오일이 4분기 매출액으로 6조9000억원을 거두고 영업이익은 3분기 3157억원에서 4분기에는 마이너스 122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당기순이익 역시 마이너스 114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정유부문의 부진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정유부문 영업적자만 3216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반면, 석유화학은 영업이익이 1425억원으로 3분기 1021억원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추정된다.
주력제품인 P-X(Para-Xylene) 스프레드가 전분기대비 톤당 50달러 정도 상승하면서 벤젠(Benzene) 스프레드 손실액을 상쇄시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윤활기유 역시 영업이익이 3분기 432억원에서 4분기 567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 관계자들은 2019년 상반기에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감산체제 및 비정유 사업 수익성 개선을 통해 에쓰오일이 영업실적 회복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OPEC+ 회의에서 결정한 감산규모가 예상보다 커 앞으로 6개월 동안 글로벌 원유 시장이 공급부족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OPEC과 비OPEC으로 이루어진 OPEC+은 2018년 12월 6-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회의를 개최해 2019년 1월1일부터 6개월 동안 하루 평균 120만배럴을 감산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