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본블랙(Carbon Black)은 미국지역의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카본블랙 수요가 급신장하고 있으나 환경규제 강화로 신증설이 사실상 불가능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에는 주로 인디아, 중국산 범용제품 수입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카본블랙을 주로 자동차 타이어용으로 투입하고 있으며 유럽, 중국 등 외자기업이 현지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독일 Continental이 2019-2022년 14억달러, 중국 Wanli Tire는 2020-2025년까지 10억달러에 달하는 설비투자를 실시할 예정이며 한국, 싱가폴, 프랑스, 일본기업들도 3억-8억달러 상당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일본 도카이카본(Tokai Carbon)에 따르면, 미국은 타이어 생산량이 2016년을 기준으로 2017-2021년 사이 연평균 2.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보강재 등으로 사용하는 카본블랙 역시 함께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신규 카본블랙 공장을 건설하기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이 2007년 대기오염방지법에 따라 미국 내 카본블랙 생산기업들에게 환경기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설비투자를 실시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카이카본 그룹에서 미국 최대 카본블랙 생산능력을 갖춘 Sid Richardson Carbon(현재 Tokai Carbon CB)은 2017년 12월 제재금과 설비투자 수준과 관련해 EPA와 합의를 이루었으며 2023년까지 배기가스 세정장치 등을 설치하는데 1억달러의 추가 투자를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EPA가 환경기준 대상으로 설정한 유황, 질소산화물 등을 초과 배출할 수 없기 때문에 사실상 신증설은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
또 일본 역시 카본블랙 생산량 확대가 한계에 도달해 수입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세계시장에는 인디아, 중국산 범용제품 유입이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인디아와 중국은 앞으로 4-5년 사이 각각 50만톤씩 증설할 예정이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