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생명과학사업본부가 국내외 유망 바이오벤처 물색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화학은 생명과학본부의 사업개발부(BD) 인력이 2017년 초에 비해 2배 수준으로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개발부는 신약 개발 관련 라이센스 사업과 사업성 평가, 파트너와 협력 과제를 발굴하는 부서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전임상 단계에 있는 자체 신약 개발과제들을 빠르게 임상 단계로 끌어올리기 위해 애쓰는 동시에 외부에서 신약 개발과제를 들여오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는 과정에서 사업개발부 인력이 대폭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사업개발부는 한미약품에서 해외사업개발을 담당했던 김창숙 LG화학 상무가 맡고 있다.
한미약품 신약개발본부장 출신인 손지웅 현 LG화학 부사장이 2017년 초 생명과학사업본부의 수장으로 영입된 이후 김창숙 상무도 LG화학으로 영입됐다.
LG화학은 2020년 말까지 임상에 진입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8개 이상으로 늘리는 것을 일차적인 목표로 잡고 있으나 현재 백신과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외에 자체 개발 신약 파이프라인은 임상1상 중인 궤양성대장염치료제와 통풍치료제 등 2개가 전부여서 2020년 말까지 6개를 추가해야 목표 달성이 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최근 글로벌 바이오텍 2곳과 계약을 맺는 등 해외에서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큐바이오파마(CUE Biopharma)와 파트너십을 맺고 전임상 및 후보물질 발굴 단계인 면역항암제 신약 과제 3개를 들여왔고, 영국 아박타(AVACTA)와는 항암·면역질환 단백질치료제의 공동개발을 시작했다.
임상 전 단계인 자체 신약 과제를 임상단계로 발전시키기 위해 연구개발(R&D)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2018년에는 매출액의 약 25%에 달하는 1300억원을 연구개발비에 쓴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추가로 확보한 연구과제들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2018년에는 연구개발비가 30%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