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이 미국 태양광 사업 투자를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종합화학글로벌은 1월25일 모회사 한화종합화학으로부터 유상증자 형태로 112억원을 출자받았으며 한화종합화학으로부터 받은 누적 출자금액만 2106억원에 달하게 됐다.
한화종합화학글로벌은 2018년 6월 한화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한화종합화학의 100% 자회사로 설립됐고 2019년부터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에서 태양광 소재 부문 및 전략기획을 담당했던 유문기 상무가 대표를 맡고 있다.
한화종합화학으로부터 확보한 2000억원 이상의 자금은 북미시장에서 핵심사업인 태양광을 비롯해 LNG(액화천연가스) 등 다양한 에너지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미국법인인 한화종합화학USA(Hanwha General Chemical USA)에게 1억7255만달러를 출자하는 등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 대부분을 미국 법인에 출자했기 때문으로, 대규모 자금을 투입한 만큼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이라는 예측도 힘을 얻고 있다.
특히, 한화솔라파워 출신 차문환 상무가 초기 대표를 맡았고 현재는 한화큐셀앤드첨단소재 출신 유문기 상무가 대표를 맡고 있는 만큼 주력사업인 태양광과의 시너지 확보를 위해 북미 현지기업 인수 등을 추진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또 한화큐셀이 미국 조지아에서 태양광 모듈 1.6GW 공장을 건설하는 등 현지시장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등 그룹 차원에서 미국 태양광 사업 추진 및 확대에 주력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이밖에 한화종합화학글로벌이 또 싱가폴 현지법인 Hanwha General Chemical SG PTE에게 1200만유로를 출자한 것을 감안하면 아시아 에너지 시장 공략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한화종합화학글로벌의 투자 방향 등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면서도 “현재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해외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