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우레탄(Polyurethane)으로 제조한 완구 일부에서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이 검출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시판되고 있는 스퀴시(Squishy) 완구 12개를 대상으로 유해물질 방출 시험 및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모든 대상에서 점막을 자극하거나 현기증·수면장애·시야흐림·홍조·구토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간독성 물질인 디메틸포름아미드(Dimethylformamide)가 방출됐다고 밝혔다.
디메틸포름아미드는 시간당 적게는 평방미터당 54마이크로그램에서 많게는 1만6137마이크로그램 수준의 농도로 방출됐다.
스퀴시는 빵, 아이스크림, 과일, 동물 등의 모양으로 스펀지처럼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워 손으로 쥐었다 폈다 반복하는 할 수 있는 장난감으로 폴리우레탄, 스펀지, 고무, 실리콘(Silicone) 등 재질이 다양하지만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것은 대부분 폴리우레탄 재질로 파악된다.
위해성 평가 결과 6개(50%)의 방출량은 3세 이하 어린이에게 위해 우려가 있고, 해당 6개 가운데 2개는 여러개의 스퀴시에 노출된다면 6-12세의 어린이에게도 위해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조사 대상제품에 전부 KC마크는 표시돼 있었으나 10개(83.3%)는 일반 표시사항을 일부 누락하고 있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현재 국내에는 스퀴시 등 어린이 완구에 대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방출량 기준이 없어 완구의 재질·용도·사용연령 등에 따른 안전기준 마련 검토가 필요하다”며 “어린이에게 위해를 끼칠 우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완구를 생산한 사업자에게 판매중지 및 회수 등 자발적 시정을 권고했고 해당 사업자도 수용해 회수 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기술표준원에 어린이 완구의 재질·용도·연령에 따른 VOCs 방출량 기준 마련 검토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