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셰일가스(Shale Gas)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중국 쓰촨(Sichuan)에서 잇따라 발생한 지진으로 2명이 사망하자 주민들이 셰일가스 채굴 때문에 발생한 인공지진이라며 거세게 항의해 결국 채굴이 중단됐다.
쓰촨 룽(Rong) 지역에서는 2월24일 4.7규모 지진이 발생했고 2월25일에도 오전과 오후 각각 4.3과 4.9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해당 지진을 포함해 룽에서 발생한 지진은 2019년 들어서만 모두 5차례에 달하고 있다.
2월25일 지진으로 주택 2층 베란다에 있던 지역 주민 2명이 몸을 가누지 못하고 추락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단기간 안에 지진 발생이 잦은 것은 처음이라며 셰일가스 채굴이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한 주민은 “2016년 셰일가스 발굴을 시작한 후 지진 발생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채굴 중단을 요구하는 민원이 잇따랐지만 당국이 꿈쩍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분노한 주민들이 2월25일 지방정부 청사로 몰려가 셰일가스 채굴 중단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으며 시위규모가 한때 1000명을 넘어설 정도로 불어나고 일부 시위대가 청사 진입을 시도해 경찰과 충돌을 빚기도 했다.
결국, 지방정부가 주민들에게 셰일가스 채굴을 중단할 것을 약속하고서야 시위가 진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셰일은 일반적으로 시추공을 뚫은 후 모래와 화학물질이 섞인 물을 고압으로 뿜어내 암반을 깨뜨린 후 오일이나 가스 등을 퍼올리는 수압파쇄 공법을 사용해 채굴한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핵폭탄에 사용하는 기폭장치 기술을 사용해 셰일가스 등을 채굴하는 기술이 개발됐으나 해당기술을 적용하면 강력한 충격파가 발생해 인공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쓰촨은 중국 셰일가스의 3분의 1을 보유한 지역으로 룽 지역을 포함해 시범 채굴지역에 매장된 셰일가스만 5조1800억입방미터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