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수말레인산(Maleic Anhydride)은 아시아 현물가격이 급락해 톤당 1000달러가 무너졌다.
무수말레인산 현물가격은 2018년 11월 1300달러대에서 2019년 1월 중순 900달러 후반으로 3개월 사이 400달러 가량 폭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원료 부텐(Butene) 약세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았으며 무수말레인산 자체의 수급타이트 완화도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무수말레인산은 동남아를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나 공급에 여유가 있는 편이어서 현물가격이 크게 반등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된다.
무수말레인산 공급능력은 세계적으로 약 300만톤에 달하며 중국, 미국, 한국, 타이완 등이 주로 생산해 아시아, 유럽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생산능력 5만-20만톤 수준의 생산기업이 10사 이상 존재하고 있으나 생산량 대부분을 자가소비하고 있어 애경유화 등 2사 7만톤 체제를 갖춘 한국과 3사 17만톤 체제의 타이완이 주요 공급국으로 자리잡고 있다.
원료는 부텐과 벤젠(Benzene)을 사용하며 아시아에서는 부텐을 원료로 투입하는 곳이 대부분이어서 부텐 현물가격에 큰 영향을 받고 있다.
반면, 수요는 200만톤에 불과해 공급과잉이 이어지고 있으며 수요 신장률은 아시아를 중심으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무수말레인산은 UPR(Unsaturated Polyester Resin), 유기산(Organic Acid), GBL(Gamma-Butyrolactone), 계면활성제, 가소제 등에 다양하게 투입되고 있다.
아시아 현물가격은 2018년 봄부터 부텐 시황에 영향을 받아 1400달러로 고공행진을 계속했으나 10월 부텐 현물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1300달러대로 떨어졌다.
이후 부텐은 역외물량 유입 확대로 공급과잉이 심화된 가운데 국제유가와 나프타(Naphtha) 가격 약세까지 겹치면서 11월 575달러, 12월에는 415달러로 급락했고 2019년 초까지 약세가 이어지며 무수말레인산 현물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반면, 벤젠은 급등세로 전환됐다.
벤젠은 2월 초 FOB Korea 톤당 600달러로 31달러 급등했으나 CFR China는 606달러로 11달러 상승에 그쳤다.
국제유가가 브렌트유(Brent) 기준 배럴당 61.48달러로 1달러 가까이 하락한 가운데 춘절연휴가 겹쳐 하락세가 불가피했으나 국내기업들이 공급과잉을 타개하기 위해 미국 수출을 확대함으로써 수급타이트를 유발해 급등을 이끌었다.
국내기업들은 적자를 무릅쓰고 3월물 2만4000톤을 미국에 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미국의 벤젠 현물가격이 FOB USG 갤런당 197센트로 톤당 591달러에 불과해 한국-미국 운송코스트 톤당 61-63달러를 고려하면 엄청난 적자를 떠안아야 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FOB USG와 FOB Korea의 스프레드는 톤당 마이너스 9달러로 운송코스트를 고려하면 적자가 톤당 70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본 JXTG에너지는 2월 ACP(아시아 계약가격)를 톤당 570달러로 확정했다. 원래 590달러를 요구했으나 공급과잉이 해소되지 않자 20달러 인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무수말레인산은 세계적으로 공급과잉이 이어지고 있어 공급이 대폭 축소되지 않는 이상 현물가격이 크게 반등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다만, 유기산 수요가 아시아에서 연평균 7% 신장할 것이라는 예측도 대두되고 있어 수요가 급증한다면 수급이 다시 타이트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