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대표 임병연)은 해외법인 수익성 개선에 여전히 고전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PTA(Purified Terephthalic Acid)를 생산하는 영국 법인 Lotte Chemical UK와 파키스탄 법인 Lotte Chemical Pakistan이 2018년 영업이익률로 각각 4.5%, 12.0%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의 마이너스 0.9%와 2.0%에 비해 각각 5.4%포인트, 10.0%포인트 상승하면서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영국 법인은 매출이 4720억원으로 전년대비 32.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32억원에서 212억원으로 흑자 전환했으며, 파키스탄 법인은 매출이 5206억원으로 31.0%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은 625억원으로 8배 폭증했다.
반면, 롯데티탄(Lotte Chemical Titan)은 매출 2조5266억원에 영업이익 1846억원을 올리며 영업이익률이 7.3%로 6.4%포인트 하락했다.
PTA 해외법인들이 수익성 개선에 성공한 이유로는 글로벌 공급축소가 주목되고 있다.
글로벌 PTA 시장은 중국이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함에 따라 공급과잉이 발생해 한때 국내에서도 구조조정 1순위 산업으로 지정되기도 했으나 이후 수익성이 악화돼 신증설 열풍이 식고 공급과잉 설비 구조조정이 진행됨에 따라 수급이 타이트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롯데케미칼도 영국과 파키스탄 법인이 2012년부터 PTA 공급과잉으로 수익 악화에 시달렸으며, 특히 2015년에는 영국 법인 순이익이 마이너스 924억원, 파키스탄 법인은 마이너스 82억원을 기록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우려를 받기도 했다.
2018년에는 PTA 시황이 되살아나며 양 법인도 수익성이 개선됐으나 영국 법인은 그동안 적자규모가 컸기 때문에 손익분기점을 넘기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203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추가로 올려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