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액화석유가스) 생산기업들이 수익성 개선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LPG 자동차 규제를 전면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이 3월13일 본회의에서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SK가스, E1 등 관련기업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법안은 원료 수급 불안정을 이유로 1982년 이후 국가유공자와 장애인, 택시 운전사 등 특정 차종 및 이용자에 한해 사용이 제한돼온 LPG 자동차 사용을 일반인에게도 전면 허가한다는 내용이 핵심으로, 미세먼지 저감과 소비자 선택권 확대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
LPG 자동차는 그동안 규제 영향으로 2010년 등록대수가 245만9000대를 기록한 후 감소해 2018년에는 205만2870대를 기록했다.
특히, 클린디젤과 저가의 연료를 앞세운 내세운 경유 자동차가 시장점유율을 대폭 확대하며 경쟁에서 밀린 영향도 컸다.
이에 따라 기존 주류 수익원이었던 LPG 충전소를 통한 수송용 판매가 격감했으며 수송용 부탄(Butane) 판매량은 2018년 312만톤으로 2013년에 비해 2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LPG 판매량은 SK가스가 석유화학용 공급에 주력하며 2013년 814만톤에서 2018년 931만5000톤으로 14.4% 늘어났다.
만약 해당 법안이 통과된다면 수송용 판매비중이 높은 E1이 최대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E1은 2018년 영업이익이 140억원으로 전년대비 85.0% 격감한 바 있다.
석유화학용 등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주력해온 SK가스 역시 사업 안전망 역할을 하는 수송용 사업이 살아난다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가 LPG 자동차 규제를 완전히 해제한다면 2030년 기준 LPG 자동차 등록대수는 282만2000대, 연료 소비량은 367만3000톤으로 현재에 비해 각각 72만여대, 36만여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