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화학기업 4사가 PE(Polyethylene)로 액체 화학제품 용기용 소재를 개발해 주목된다.
포장자재 및 용기 생산기업 도치센카세이(Tochisen Kasei), 정밀세정 기술을 보유한 산와카세이(Sanwa Kasei), 특수탱크용 라이너․필름 개발기업인 어드밴스(Advance), 공업용 스테인리스 용기 생산기업 모노베이트(Monovate) 4사는 최근 액체 화학제품을 반송할 때 사용하는 드럼캔과 공장 내 보관 용기 용도로 PE 밀폐식 하이클린 라이너를 개발했다.
사용 후 산업폐기물로 폐기할 수 있고 용기를 세정할 필요가 없어 환경부하 저감에 도움이 되며 밀폐식이기 때문에 공장 내에서 장기 보관
하면서도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반도체, 의약품, 화학제품 분야에서 고기능 액체 화학제품을 수송할 때 널리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파우트(수지제 깍지와 캡)가 부착된 완전 밀폐형 라이너이며 판매 시에는 산와가 클래스 1000 클린룸에서 순수한 물로 세정한 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공장 내부에서 일반적으로 이용하는 클린 PE 탱크는 세정이 불가능해 사용 후 탱크째 바로 버려지나 4사는 공동 개발한 라이너를 스테인리스 용기를 조합해 사용하면 라이너만 폐기할 수 있기 때문에 환경부하 저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용물을 변경할 때에도 라이너만 들어내 교체하면 되기 때문에 회전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내용물이 용기 내부와 직접 닿기 때문에 사용 후 용기 세정 및 수송까지 위탁해야 해 관련 비용 부담이 있으나 라이너만 교체하는 방식으로 변경한다면 세정 위탁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2) 발생량까지 줄일 수 있어 전반적으로 환경부하 저감 및 코스트 감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또한, 최근 금속제 용기 가격이 상승하며 일부 수요기업에서 확대되고 있는 장기사용에 대한 니즈도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10장 단위로 판매해 소규모 로트 및 다품종 생산체제에 유연한 대응이 가능하며 라이너 용량은 10-40리터 대응이 가능한 가운데 앞으로 200리터 대용량 사양까지 확충할 예정이다.
현재 특허를 출원한 상태로 4월 말 도치센카세이와 모노베이트가 판매를 시작한다.
산와카세이는 산와케미칼(Sanwa Chemical)이 기존 정밀세정 사업을 분사해 2021년 2월 출범했으며 후쿠오카(Fukuoka)와 미에(Mie)에서 세정공장을 가동하고 있고 관련 분야에서 20년 이상의 경험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모노베이트는 스테인리스 밀폐용기와 저장용기, 운반용기, 압력용기, 보존용기, 교반기 등을 공급하며 사이타마(Saitama)와 이바라키(Ibaraki)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