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은 여수공장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작과 관련된 발표 내용에 일부 착오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LG화학 여수화치공장이 조작한 PVC(Polyvinyl Chloride) 배출량은 당초 브리핑을 통해 알려진 기준치 대비 173배가 아니라 15배였다고 정정했다.
실제 측정값의 173분의 1로 축소해서 측정기록부를 발급했다는 적발 내용이 브리핑 과정에서 173배 초과로 잘못 발표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영산강환경청 관계자는 “보도자료 작성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며 “173분의 1로 축소하기 전 측정값을 기준치와 비교하면 15배 초과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LG화학은 발표 내용 오류와 관계없이 여수화치공장 PVC 페이스트 8만톤 플랜트를 폐쇄할 방침이다.
환경부가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조작을 적발하기 전에도 2011-2013년 발암물질 배출기업 1위로 지적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배출량 저감조치를 실시했음에도 발암물질 배출이 확인됨에 따라 폐쇄하는 편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여수화치공장에는 스트레이트와 페이스트 등 2종의 PVC 생산라인이 있으며 전체 생산량 73만톤 가운데 스트레이트가 65만톤(89%)을, 페이스트가 8만톤(11%)을 차지하고 있다.
스트레이트는 파이프나 호스, 전선 피복 등에, 페이스트는 벽지나 완구류 라벨 등에 주로 사용하며 페이스트 생산라인은 2018년 매출이 1000억원 가량으로 전체 매출 28조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폐쇄 결정이 용이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발표 내용 일부 착오와는 무관하게 영산강환경청은 여수단지 사업장들이 대기오염물질 측정대행기업과 짜고 미세먼지 원인물질 수치를 조작한 실태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