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폴더블(Foldable) 스마트폰 출시를 연기했다.
삼성전자는 4월26일 미국에서 갤럭시 폴드 롱텀에볼루션(LTE) 모델을 정식으로 출시할 계획이었으나 단말기 심사위원들의 샘플 결함 보고에 따라 출시를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말기 심사위원들은 갤럭시 폴드를 사용하기 시작해 불과 1-2일만에 스크린 깜빡거림, 스크린 꺼짐, 스크린 줄 생성 등 결함이 발생했다고 문제를 보고했다.
미국 출시 연기와 함께 4월23일과 4월24일 각각 홍콩과 중국 상하이(Shanghai)에서 진행할 예정이었던 갤럭시 폴드 설명회 행사도 연기했다.
원래 4월26일 미국 최초 출시를 시작으로 5월 한국, 유럽, 중국에서도 판매를 개시할 계획이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피드백을 충분히 평가하고 추가 내부 테스트를 진행하기 위해 갤럭시 폴드의 출시를 연기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몇주 안에 출시일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은 2016년 8월 출시한 갤럭시 노트 7이 배터리 발화 결함으로 인해 단종된 바 있어 신규기기 출시에 신중한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 측은 현재까지 디스플레이에서 보고된 문제를 검사한 결과 기기 내부에서 발견된 물질이 디스플레이 모서리 상단과 하단 노출 영역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파악하고 있다.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 출시가 연기되면서 PI(Polyimide) 필름 시장에 집중되던 관심도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코오롱인더스트리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당초 코오롱인더스트리의 PI필름을 채용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일본 스미토모케미칼(Sumitomo Chemical)로 공급처를 바꾼 바 있다.
국내에서는 코오롱인더스트리가 폴더블폰용 투명 PI필름 상업화에 앞장섰고 삼성전자 공급은 실패했으나 모토로라에게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SKC, SK이노베이션 등도 생산을 준비하고 있고 LG화학도 진출 의사를 밝혔으나 아직까지 뚜렷한 수요처를 확보한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