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대표 신학철)은 3년 안에 배터리 중심의 사업구조를 갖추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LG화학은 2018년 기준 석유화학 사업을 담당하는 기초소재부문은 자산이 10조원, 2차전지 생산을 담당하는 전지부문은 8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0년에는 기초소재부문 자산이 6조9000억원에 전지부문은 1조9000억원으로 27%에 불과했으나 이제는 전지부문이 기초소재부문의 80%까지 성장했으며, 증권사들은 2022년경이면 전지부문이 기초소재부문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G화학이 공격적인 전지 사업 확장에 나서면서 기초소재부문의 자산은 최근 8년 동안 연평균 약 5%씩 늘어나고 있는 반면 전지부문은 20%씩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여수 NCC(Naphtha Cracking Center) 신증설 등 기초소재부문의 증설 투자에도 불구하고 급격히 커지고 있는 전지부문의 투자를 고려하면 이르면 2022년에는 전지부문 자산이 기초소재를 상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LG화학은 최근 전기자동차(EV) 시장이 본격적으로 개화함에 따라 중대형 배터리를 필두로 전지 사업에 적극적으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중국 난징(Nanjing)에 1조2000억원을 투입해 배터리 공장 증설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베트남 완성차기업 빈패스트(VinFast)와 배터리팩 합작법인 설립을 결정한 가운데 유럽에서도 2번째 배터리 공장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는 화학기업 최초로 친환경 사업 목적의 채권인 그린본드를 15억6000만달러(약 1조7800억원) 발행하며 EV 배터리 수주물량 공급을 위한 투자 자금으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