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말(Albemarle)과 포스코케미칼(포스코켐텍)이 리튬 유도제품 생산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전기자동차(EV)가 대세로 자리를 잡으면서 LiB(리튬이온전지) 수요가 급격히 증가해 리튬 유도제품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리튬 유도제품 중에서는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이 LiB 소재로 사용되고 있다.
글로벌 리튬 유도제품 시장은 자동차, 축전, 소비자용 전자기기 등 다양한 분야에서 수요가 증가하면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2018-2025년 전기자동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자동차(PHEV) 시장은 연평균 36%, 버스 및 트럭은 연평균 22%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자동차용 리튬 유도제품 시장은 2025년 71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소비자용 전자기기도 연평균 10% 성장하며 9만톤, 축전 역시 29% 성장하며 6만톤에 도달하는 등 전체 시장이 2015년 전망치의 2배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알버말, 수산화리튬 20만톤 이상으로 확대
알버말은 2025년 탄산리튬 환산(LCE)으로 글로벌 시장규모가 100만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증설 및 디보틀넥킹 등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대함으로써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2021년에는 최대 17만5000톤 생산체제로 확장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또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진행할 신증설 프로젝트를 통해 32만5000톤 생산체제를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알버말은 시장 성장에 대비해 공급기반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며, 2021년까지 진행하는 증설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칠레, 오스트레일리아 생산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 장쑤(Jiangsu)에서는 2019년 수산화리튬 2만톤을 상업 가동하고, 칠레에서는 2020년까지 No.2 생산라인을 도입해 4만톤 공장을 상업화할 계획이다.
오스트레일리아 서부 케머튼(Kemerton)에서 추진하고 있는 수산화리튬 신규건설 프로젝트는 당초 계획보다 생산능력을 1만톤 상향 조정해 2개 라인 5만톤 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알버말은 2021년 수산화리튬 생산능력이 최대 17만5000톤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에도 수산화리튬을 중심으로 생산체제 확충을 계속할 방침이며, 2021-2022년에는 케머튼에서 당초 계획보다 생산능력을 5000톤 확대한 2만5000톤 공장을 상업가동하거나 2022년까지 Wodgina에서 2만5000톤을 가동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또 Wodgina에 2만5000톤 공장을 신규 건설하거나 케머튼 프로젝트를 변경해 생산능력을 2개 라인 5만톤으로 1만톤 추가 확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일련의 프로젝트들을 통해 32만5000-35만톤 생산체제를 갖추고 수산화리튬은 20만톤 이상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AUS에서는 미네랄과 합작으로 10만톤 투자
알버말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수산화리튬 신규 프로젝트를 본격화하고 있다.
2021년 6만톤 공장 신규가동을 목표로 이미 관계당국으로부터 환경 관련 인가를 취득했으며 건설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업 관련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현지기업 미네랄리소시스(Mineral Resources)와도 50대50 합작을 통해 수산화리튬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생산체제 강화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단독 수산화리튬 프로젝트는 오스트레일리아 서부 케머튼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오스트레일리아 연방정부와 서부 지방정부로부터 환경인가를 취득함에 따라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1년까지 6만톤 공장을 건설하고 장기적으로는 생산능력을 10만톤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서부에서는 미네랄리소시스와의 합작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합작을 통해 미네랄리소시스가 서부지역에서 보유하고 있는 채굴권을 50% 취득하게 됐으며 50대50 합작기업을 설립함으로써 배터리 그레이드 수산화리튬 생산에 진출할 방침이다.
합작기업은 알버말의 기술을 활용해 2기에 걸쳐 수산화리튬 공장을 신규 건설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 최대 생산능력 5만톤을 계획하고 있다.
알버말은 리튬 원료로 염수와 리티아휘석(스포듀민: Spodumene)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는 강점을 활용해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칠레에서는 염수 베이스 탄산리튬 생산을 확대하고, 권리를 보유한 오스트레일리아산 스포듀민 광석을 이용해 중국과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체제를 갖추고 있다.
앞으로는 새롭게 추진하는 프로젝트들을 통해 오스트레일리아를 수산화리튬 주력 생산기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포스코, 필바라와 4만톤 합작투자
포스코그룹도 리튬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포스코는 국내에 리튬 신규공장을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최근 전략적 파트너인 오스트레일리아 필바라미네랄(Pilbara Minerals)과의 관계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포스코는 배터리 소재 사업을 신 성장동력으로 설정하고 집중 육성하고 있으며, 특히 리튬은 앞으로 전기자동차 시장이 확대되며 LiB용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선제적 투자에 나서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0년 하반기 상업가동을 목표로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을 함께 생산하는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며, 2018년에는 필바라미네랄이 최대 30% 자본 참여할 수 있도록 한 조항을 포함해 3만톤 합작공장 건설을 위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필바라로부터 조달받는 원료 스포듀민 광석 공급량을 기존 8만톤에서 24만톤으로 확대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2019년 1월에는 새로운 양해각서(MOU)를 체결함으로써 합작공장 생산능력을 4만톤으로 조정했으며 원료 공급량도 31만5000톤으로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3월 중순 필바라가 최대 30% 자본 참여할 수 있도록 설정한 옵션을 행사해 광양에 리튬 4만톤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
건설부지는 광양 자유경제지역으로 결정했으며 2019년 말 완공해 2021년부터 포스코 고유의 리튬 추출공정인 PosLX를 이용해 탄산리튬, 수산화리튬 4만톤 생산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바라는 1월 신규 양해각서 체결 후 포스코와 리튬 생산능력 등에 관련한 실사를 벌였으며 한국이 앞으로 10년 사이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25%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기대하고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분구조는 포스코 70%, 필바라 30%이며, 포스코가 2019년 상반기 이사회를 통해 내용을 확정할 계획이다.
신규공장에서 생산하는 리튬은 2차전지 사업 그룹기업인 포스코케미칼에게 재공급해 안정적인 서플라이 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2017년 광양제철소 내부에 구축한 공장을 통해 리튬 상업생산에 본격 진출했으며 PosLX 추출기술을 사용해 2500톤 설비를 가동함으로써 국내 LiB 생산기업들에게 공급하고 있다.
앞으로도 자동차 배터리용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고 생산능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가장 중요한 원료 확보를 위해 필바라를 전략적 파트너로 영입하고 사업 안정화를 추구하고 있다.
필바라는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리튬 원료 광물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포스코에게는 No.2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할 스포듀민 50만-55만톤을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