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4사는 수익성 악화에도 직원수를 늘린 것으로 파악된다.
SK이노베이션,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정유4사는 총 직원 수가 2017년 9638명에서 2018년 1만261명으로 6.5% 증가했고, 특히 정규직 근로자 수가 9156명에서 9988명으로 9.1% 늘어나면서 전체 근로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5.0%에서 97.3%로 2.3%포인트 상승했다.
국내 정유기업들은 2018년 말 국제유가 급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관련 손실 등으로 영업이익이 34-53%, 당기순이익은 20-79% 수준 급감했으나 전체 직원 수는 물론 정규직 수까지 확대해 고용 증가 및 고용의 질 개선에 힘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직원 수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SK이노베이션으로, 전체 직원은 2017년 1614명에서 2018년 1864명으로 15.5% 증가했고 97.3%에 해당하는 1813명이 정규직 근로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GS칼텍스 역시 전체 직원 수가 2920명에서 3212명으로 10.0% 증가했고 정규직 직원 수가 2758명에서 3071명으로 11.3% 늘어나며 비중이 94.5%에서 95.6%로 1.1%포인트 상승했다.
현대오일뱅크는 2018년 전체 직원 수가 1927명으로 전년대비 5.5% 증가했고 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97.9%에서 98.0%로 0.1%포인트 늘었다.
에쓰오일은 전체 직원 수가 3277명에서 3258명으로 0.6% 감소했으나 정규직 근로자 수는 3036명에서 3215명으로 5.9% 증가했고 전체 근로자에서 정규직이 차지하는 비중이 97.9%에서 98.7%로 6.1%포인트 상승하며 4사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에쓰오일은 2017년 울산 RUC(Residue Upgrading Complex) 및 ODC(Olefin Downstream Complex) 상업가동을 위해 기간제 근로자를 우선 채용했다가 1년 후 정규직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정규직 근로자 비중은 2016년 97.8%에서 기간제 근로자를 대폭 충원한 2017년에는 92.6%로 5.2%축소되며 정유4사 가운데 최저 수준을 기록했지만 이후 2018년 기간제 근로자를 정규직 전환시킴으로써 정규직 근로자 비중이 98.7%로 상승했다. (K)